<뉴욕환시> 달러화, 다우 사상 최고치 속 혼조
  • 일시 : 2016-11-12 06:16:42
  • <뉴욕환시> 달러화, 다우 사상 최고치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 기대로 뉴욕증시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음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나와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7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92엔보다 0.19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86달러보다 0.0039달러(0.35%)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7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40엔보다 0.63엔(0.54%)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59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214달러보다 0.00527달러(0.41%) 올랐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연준 부의장의 금리 발언 여파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 출발했다.

    파운드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1.26733달러로 올라, 약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BK자산관리회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파운드화가 1.25달러에서 저점매수로 강한 지지대를 형성했다며 장기적으로 1.3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브렉시트의 나쁜 영향을 개선해줄지도 몰라서, 시장이 끊임없는 파운드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국채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경기부양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해졌지만, 금리는 정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칠레중앙은행의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것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점진적으로 경기 부양적인 정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점진적인 통화긴축으로 접근은 바람직하지 못한 파급 영향이 해외로 전염되는 것을 완화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더 촉진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 느리게 오를 것이고, (정책금리는) 과거 미국의 통화긴축 시기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피셔의 발언은 트럼프발 불안으로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시 불안이 재현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다시 신흥국 불안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전일에는 71.5%였다.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 11월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 후 달러는 유로화에 반등했고, 엔화에 낙폭을 줄였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7.2에서 91.6으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8을 웃돈 것이다. 이는 연말 연휴 기간에 소비지출이 커질 것이라는 청신호다.

    11월 기대지수는 전월의 76.8에서 82.5로 상승했다.

    11월 현재 여건지수도 전월의 103.2에서 105.9로 올랐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4%에서 2.7%로 높아졌다. 이는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도 전월의 2.4%에서 2.7%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예비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경제 전망을 좋게 내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부문 디렉터인 리차드 커틴은 조사 대상자들이 대부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해 경제를 낙관했다며 향후 클린턴의 낙선이 반영될 경우 예비치에서 나타난 낙관론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유로화에 상승폭을 높였고, 엔화에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도 0.21%가량 올라 전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파운드화는 주말을 앞둔 고점매도로 달러에 오름폭을 낮췄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 후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자산 가치 하락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시아 웡 헤드는 "(신흥국 외환시장의) 유동성은 점점 마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3년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신호를 보내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했던 때보다는 아시아 신흥시장은 더 튼튼해졌다.

    하지만 달러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가능성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UBS자산관리회사의 애쉴리 페롯은 "미 국채수익률이 더 오른다면 반드시 신흥국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당신이 기회라고 여기는 것이 결국 후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80%가량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구호를 더 세게 외친다면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은 더 흔들릴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사미르 고엘 헤드는 세계 무역의 감소는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수출 주도 국가에서 금리 인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또 자본을 유출하고 통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시장 초기 반응은 앞으로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무역 제한이나 이민자 추방과 같은 정책들은 언제든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현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공화당의 의회 지도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TPP를 검토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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