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자문단 만난 유일호 "불확실성 완화 적극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민간의 외환ㆍ국제금융 전문가들에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 부총리는 14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미국 대선 이후 확대되는 시장 변동성과 미국의 경제ㆍ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국제금융발전심의회는 국제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정책과 제도를 수립, 개편하는데 민간의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렴하기 위해 구성된 공식 자문기구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 부총리는 "현재 미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신흥국은 무역ㆍ안보관계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과 12월 미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려 불안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로 미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 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대(對) 중국 강경무역책 실시 등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지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현재 우리 경제는 다른 취약 신흥국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안정적인 외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순대외자산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의 정치ㆍ경제적 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 경제에 파급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금융ㆍ외환당국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24시간 모니터링 체재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예상되는 통상압력 강화에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대미통상 협의회'를 운영해 업종별 영향 분석과 통상정책 당국자 간 소통 채널 구축 등 대미통상 대응전략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와 국제 신용평가사, 외신 등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면서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도 정부의 확고한 리스크 관리 의지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포착해서 발 빠르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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