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수익률 따라 상승
  • 일시 : 2016-11-15 06:15:57
  • <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수익률 따라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 기대로 미 국채수익률이 또 상승함에 따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3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73엔보다 1.66엔(1.5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3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47달러보다 0.0114달러(1.06%)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3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77엔보다 0.58엔(0.49%)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9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5971달러보다 0.01031달러(0.82%) 내렸다.

    달러화는 트럼프의 경제 성장 촉진책 기대가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개장하고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또 상승 출발했다.

    ICE 달러지수는 유럽장서 한때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100선 위로 올라섰다.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트럼프발 재정정책 확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로 오전 한때 잠시 1%선 위로 올라섰다. 이는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81%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과 내후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재정확대 기대에 2.2%와 2.3%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1년간 1.5% 정도 성장했다. 물가는 각각 2.2%와 2.4%로 예상됐다.

    트럼프발 물가 상승 우려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약한 것을 우려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전망은 "현재의 경기 부양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할 때 예상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근원 물가는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헤드라인 물가를 오르게 하는 역동성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물가를 2% 바로 밑에서 유지해야만 하지만 3년 동안 실패하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콘스탄치오 부총재의 발언으로 ECB가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최소 6개월 정도 채권매입을 연장할 것으로 내다본 점은 유로화 약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또 다음달 이탈리아 개헌 관련 국민투표와 내년 5월의 프랑스 대통령 선거, 같은 해 가을의 독일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유로화의 장기 악재로 지목됐다.

    CQC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와 같은 만기 독일 국채간 수익률 차이가 이날 1.91%포인트로 지난 4일의 1.64%포인트에서 벌어졌다. 1.91%포인트는 2015년 3월에 기록한 1989년 이후 최대치인 1.94%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독일 국채대비 미 국채의 프리미엄 증가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려,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요인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0707달러로 거의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아시아통화 전반에 대한 달러 강 흐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 호조가 무시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의 세부 정책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최근 예상보다 좋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신고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아시아통화에 대한 매도세는 미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위험자산 회피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 자체보다는 달러 영향이 크다"며 "미 대선 이후로 위안화는 달러에 거의 1%가 하락하며 다른 아시아 통화대비 나은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2013년 연준이 양적완화(QE) 중단 신호를 보냈던 '테이퍼 텐트럼' 당시와는 다르다는 비교도 나오고, 유로화도 미국과 실질 금리차를 고려하면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과 미국의 실질 금리차이는 상대적으로 유로화를 지지한다며 유로존에서 자금 유출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채권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여전히 득세했다.

    안츠은행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8월까지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에서 38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번 트럼프 당선 이후로는 아시아 증시에서만 33억달러가 유출됐다.

    스코셔뱅크의 치 가오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장 촉진 의지로부터 커지는 물가 상승 기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자본유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점을 승리 연설 때 공개한 점과 감세를 빼고는 대부분 정책은 아직 미확정 상태다.

    미쓰비시UFJ트러스트앤드뱅킹 그룹은 "트럼프의 경제팀이 어떻게 정책을 만들어낼지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는 상승폭을 유지했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스티브 배넌(62) 트럼프캠프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낙점했다고 밝혔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워싱턴 정가를 잘 아는 중도 성향의 주류 인사로 평가받지만, 배넌 고문은 극우성향의 '아웃사이더'로 알려졌다. 마켓워치는 프리버스의 임명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증시에 우호적인 선택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국채수익률 급등의 압박으로 미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택시장도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30년 만기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가 4%선에 도달했다며 이 수준은 2017년 중반에나 볼 것으로 예상하는 수준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 금리는 트럼프 당선 후 거의 0.5%포인트 올랐다.

    채권시장의 물가 기대도 주춤거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rate)가 장중에 1.88%포인트로 내렸다. 지난 10일에는 1.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물가가 1.88%에 달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libert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