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종잣돈ㆍ투자대상 확대로 보폭 넓힌다>
  • 일시 : 2016-11-15 10:00:04




  •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김대도 기자 =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운용 보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에 한정됐던 운용 종잣돈을 중소 규모의 연기금으로부터도 받을 수 있게 됐고, 해외 증권과 부동산에 제한됐던 투자대상도 실물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한국투자공사법 시행령 개정령안'에 따르면 KIC에 자금을 위탁할 수 있는 기관의 운용자산 규모가 당초 1조원에서 1천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조치는 KIC의 종잣돈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운용자산 1천억원 미만의 중소형 기금들이 KIC의 운용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다.

    그동안 위탁기관이 KIC에 벤치마크를 부여하고, 매입 채권의 신용등급을 제시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주려면 위탁금이 1조원 이상이 돼야 했다.

    지난달말 기준 KIC는 약 1천80억 달러의 위탁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기획재정부(700억 달러)와 한국은행(250억 달러)가 맡겨놓은 자금이 전부다. 나머지는 그동안의 운용수익이다.

    국민연금(약 1천100억 달러)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로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KIC 입장에서는 정부와 한은에만 의존하지 않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운용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상의 위탁자금 최소 기준을 낮추고, 위탁자산의 조기 회수 요건을 완화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상준 KIC 경영관리본부장(COO)은 "조 단위 위탁을 받아야 하는데 중소연기금 중 그 정도 풀을 가진 곳이 많지 않다"며 "당장 타깃팅 기관이 있지는 않지만 KIC가 위탁을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기관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IC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탁자산 운용 용도에 특별자산도 추가했다.

    주식이나 채권의 범주에 넣기 애매한 대출채권이나 브릿지 론(loan), 에너지, 해외 인프라, 메자닌 등과 같은 상품에 대한 투자 대상을 명확히 하고, 이 상품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려는 목적에서다.

    KIC의 지난해 총 투자수익률은 -3.00%로 부진했다. 캐나다 국부펀드(Alberta‘s Heritage Fund, 12.5%)를 비롯해 미국 캘퍼스(CalPERS, 4.77%), 캘스타스(CalSTRS, 2.40%) 등과 비교해 절대적인 수익률 자체가 낮았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가 포트폴리오의 85.6%를 차지했지만, 주식과 채권의 작년 수익률은 각각 -1.82%, -3.57%였다.

    KIC는 특별자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비율을 작년 12.4%에서 오는 2020년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IC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부, 한은 자금과는 별도로 중소형 연기금 운용을 위한 표준화된 펀드 구조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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