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맞물려 환율 변동성 키운 '알고리즘 트레이딩'>
  • 일시 : 2016-11-15 10:21:27
  • <트럼프 당선 맞물려 환율 변동성 키운 '알고리즘 트레이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급부상한 '트럼플레이션'에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기부양을 위한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되고 이를 억제하려는 차원에서 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의 강세 흐름이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따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흐름에 더해 채권 금리의 움직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기에 더해 신흥국 통화의 관계를 엮은 알고리즘 트레이딩도 최근의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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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일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 흐름에 연동된 모습이었다.

    일중 변동폭은 지난 9일 28.60원, 10일 12.00원에 달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고점 인식에 상승 속도가 줄면서 달러-원 일중 변동폭도 차츰 줄었다. 변동폭은 지난 11일 9.30원, 14일에는 7.50원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된 글로벌 달러 흐름이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거치면서 환율 변동성을 더욱 키운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알고리즘 거래가 성행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에 연동된 달러 인덱스에 민감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됐지만 미국채 10년물, 30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강세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통화는 리스크온이냐, 오프냐를 떠나 전반적으로 매력이 반감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글로벌 외환시장에 풀린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대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은 달러 강세로 연결된다. 이에 미 국채 금리와 글로벌 달러 흐름을 엮은 알고리즘이 형성된 것으로 딜러들은 추정했다.

    금리 인상은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대이동을 의미하는 '그레이트로테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또 다시 미국과 신흥국에서 엇갈릴수 있다.

    트럼프 신 행정부가 펼칠 대규모 재정 정책과 인프라 투자가 미국 경기만 좋게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신흥국은 오히려 자본 유출이 심화될 수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 달러도 강세지만 신흥국 통화는 오히려 약세를 띠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금리 인상 기조가 글로벌 투자 자금의 큰 흐름을 동반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조금 더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은 1,170.00~1,180.00원대에서 고점 인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만약 투자 자금의 대이동이 불거지면 환율 상승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90원대는 기술적으로도 헤드앤숄더에서 어깨선 위"라며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1,180원대 계속되겠지만 더 가는 것은 오버슈팅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추세 자체가 상승이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이후 올랐던 1,180대를 한 번 더 시도할 듯하다"며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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