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12월 인상 가능성 90% 상회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넘어선 영향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39엔보다 0.78엔(0.7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33달러보다 0.0004달러(0.03%)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1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35엔보다 0.78엔(0.6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5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940달러보다 0.00346달러(0.27%) 내렸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혼조 개장과 미 국채수익률의 보합세에도 소매판매 등 지표 호조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90%에 육박해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가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고, 미 기준금리 인상에 가속도를 붙게 할 것이라는 기대로 계속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달러에 내렸다.
영국 통계청(ONS)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이날 9월 미국의 소매판매 등이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기존의 달러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90.6% 반영했다. 전일에는 85.8%였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구매가 늘어나며 예상을 웃돈 데다 전달 수치도 상향 조정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7%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9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1.0% 증가로 수정됐다. 9월과 10월 소매판매는 2014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두 달 증가세다.
자동차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0.8%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0.6% 늘어났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신규수주가 급증하면서 4개월 만에 확장 수준으로 반등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6.8에서 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3.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상승해 유가 강세에 따른 물가 회복세가 견조한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8개월 동안 7차례 상승했다.
10월 수입물가는 전년비 0.2% 하락해 2014년 7월 후 최저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의 기업재고가 소매재고 부진에도 소폭 올랐다. 미 상무부는 9월 기업재고가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1% 증가와 같다.
9월 소매재고는 0.2% 증가했다. 지난달에 나온 예비치는 0.3% 증가였다. 8월에는 0.6%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9월 소매재고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의 예비치는 0.1% 증가였다. 8월에는 0.3% 늘었다.
기업재고는 2015년 2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오다가 연율 2.9% 성장한 올해 3분기 GDP부터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위원들의 발언은 각자 기존의 성향을 유지해 엇갈린 데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달러 상승 탄력도 약해졌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면서 현재 해외 시장이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메인주의 포틀랜드에서 가진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다음 달까지 심각하게 부정적인 경제 뉴스가 없다면 12월 통화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럴듯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젠그렌은 다만 "현재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해외시장이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아직 모른다고 평가했다.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와 채권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펼칠 재정정책이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신흥국 자산가격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 인상에 신중한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타룰로 이사는 WSJ의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연준 위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관찰해서 앞으로 나올 지표에 기반을 둬 적절하게 반응할 것이다"며 중앙은행은 성장을 가로막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룰로 이사는 또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경제 성장에) 제동을 심하게 거는 것을 명백히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고, 파운드화에는 한때 반락했지만, 다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
피셔 부의장은 전체적으로 미 금융시장 유동성이 적절하지만 시장과 규제가 바뀌는 중 이어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조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부의장이 보수 성향의 연구기관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채권시장을 놀라게 한 유동성에 관한 일부 우려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및 조사국장은 이날 런던정경대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달러가 '레버리지'에 대한 세계 선호의 기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에서 수혜를 보는 승자는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통 달러 대비 통화 약세가 신흥국의 수출을 촉진해서 성장을 더 가속할 수 있게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다.
BIS는 달러 강세가 신흥국 경제를 더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가 은행의 재무제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은행의 위험 감수 능력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외환 전략가들도 달러 강세 흐름이 더 지속하더라도 단기일 내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이타메닷컴연구소의 타쿠야 칸다 선임은 "달러 상승세가 쉽게 중단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빠른 상승 후에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배첼 전략가는 "트럼프의 취임 후 100일 계획에 관한 내용을 더 들을 때까지 달러 강세가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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