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플레이션發 강달러 얼마나 오래갈까>
  • 일시 : 2016-11-16 10:40:01
  • <트럼플레이션發 강달러 얼마나 오래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 일변도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전환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강력한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인플레이션의 경로를 고려하면 결국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임기묵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6일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 가능성에 국채 발행이 늘고,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결국 경기부양에 따라 실제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하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의 정원일 연구원도 "현재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 대비 과도하게 절상된 상태"라면서 "미국의 물가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이 실증 모형을 통해 주요 30개국 환율 수준을 추정한 결과, 24개국 통화가 달러 대비 절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의 경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내년에는 현재보다 2.63% 정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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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대비 평가절하 상태에 있는 원화 *자료:유안타증권>

    정 연구원이 미국의 물가상승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경기 개선에 따른 구매력 증가가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한 국가의 물가가 상승했을 때 화폐 1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의 수는 줄어든다.

    실제 트럼프 당선 이후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은 커졌다.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급등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0bp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조사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 달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7% 올랐고 전체 PCE 물가 지수는 1.2%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물론 경로상의 시차는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는 데는 보다 장기적 전망이 필요한 이유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신흥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키우고, 해당국 통화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상대적인 달러의 강세 흐름을 더 이어가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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