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국채수익률 하락·지표 약화 속 혼조
  • 일시 : 2016-11-17 06:12:54
  • <뉴욕환시> 달러화, 국채수익률 하락·지표 약화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7거래일 만에 국채수익률이 내리고 경제지표가 부진한 여파로 엔화에는 내렸지만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의 고공행진이 지속해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0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17엔보다 0.09엔(0.0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29달러보다 0.0047달러(0.43%)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5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13엔보다 0.59엔(0.50%)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3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594달러보다 0.00252달러(0.20%)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럽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12월 금리 인상 발언으로 유로화,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가 지표 발표와 뉴욕증시 하락 개장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불라드 총재는 UBS 그룹이 런던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을 중립 영역으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현 시장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더라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표가 시장의 시선을 다시 경제 기초여건으로 돌리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팩트셋에 따르면 6개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가 한때 100.53을 기록해,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스미토모미쓰이뱅킹의 신스케 사토 헤드는 "투자자들이 이쯤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달러가 110엔을 볼 때까지 달러 매수를 늦추지 않는 세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투자자들이 다시 경제 기초여건을 보기 시작할 때 채권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며 "사람들은 5%의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망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4분기 GDP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애틀랜타 연은은 'GDP 나우' 모델을 통해 3.3%의 예상치를 내놨다.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와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을 장악한 미 경제의 장밋빛 낙관론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휘발유 가격이 9.7%나 급등했음에도 서비스 가격의 하락 탓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물가 압력이 약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상무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변화가 없는 0.0%(계절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을 밑돈 것이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역사적 수준에는 못 미친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2% 떨어졌고, 전년비 1.2%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년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산업생산도 제조업과 광산부문의 성장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줄어든 난방 수요가 상쇄해 전월대비 변화 없었다.

    연준은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변화가 없는 0.0%(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하회한 것이다.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9% 내렸다.

    9월 산업생산은 당초 0.1% 상승에서 0.2% 하락으로 수정됐다. 9월 설비가동률은 75.4%에서 수정이 없었다.

    지난달은 미국의 48개 인접주에서 1963년 이후로 가장 따뜻한 달이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0월 제조업 생산은 0.2% 높아졌다.

    10월 광산부문 생산은 2.1% 늘어나 2014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 성장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7.0%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0월 유틸리티부문 생산은 전월 대비 2.6% 줄었다.

    10월 설비가동률은 0.1%포인트 내린 75.3%였다. 전문가들은 75.5%로 전망했다.

    11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전월대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6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이코노데이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중간값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NAHB는 이번 지수 조사치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취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거래일 만에 내리고,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엔화에 반락했다. 하지만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90%선을 유지함에 따라 유로화 파운드화에는 오름폭을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같은 90.6% 반영했다.

    유로화는 또 12월 초의 이탈리아 개헌 투표 이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이어지는 내년 선거 일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맥을 못 췄다.

    전문가들은 기대에 못 미친 10월 PPI에도 12월 기준금리 인상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애론 콜리는 생산자물가의 시장 예상치 하회는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에 나쁜 뉴스이지만 많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음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전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옐런 의장의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증언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웃돌면서 시장에 거의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의 시선은 내년 금리 인상 기조로 옮아가 있다.

    세계최대 자산관리회사 블랙록은 현재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시점까지 시장 불안이 없다는 전제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나서 '점진적' 접근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연준은 경제가 달궈지기를 원해서,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더 떨어지도록 놔두고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높이 올라가기 바란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통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장기 투자자들은 신흥국 통화가 추가로 절하돼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진입할 때까지 더 기다리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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