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숨고르기 장세 속 롱심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에 재진입한 뒤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이틀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달러화 단기 급등 양상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매도 물량과 더불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공급도 꾸준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1,160원대 중반은 탄탄히 지지가 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권인수위원회 첫날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부터 연방준비제도 대차대조표 축소안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할 가능성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일 런던에서 열린 UBS그룹 주최 행사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세금 인하에 나설 경우 미국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미국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밤사이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소 주춤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고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던 탓도 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 압력이 아직은 크지 않은 수준임을 나타냈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는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롱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차세대 문자메시지 기술기업 뉴넷 캐나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세 인수금액이나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금이 수백억원대 규모로 알려져, 지난 14일 미국의 전장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던 것과 함께 환전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전일 나흘 만에 반등하며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폭도 상당히 줄였다. 뉴욕 채권시장과 증시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다시 신흥국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전환도 예상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양상은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위안화 환율 추가 절하를 막으려는 인민은행의 개입에도 6.88달러 상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리스크오프 심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2.00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69.20원)보다 2.4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71.00원에, 고점은 1,178.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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