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美보다는 中경제 때문"<WSJ>
  • 일시 : 2016-11-17 08:40:52
  • "위안화 절하, 美보다는 中경제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근 위안화 절하 추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가져온 충격 효과가 아니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중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완화 정책을 사용하고 부동산 부양 정책을 펼치면 위안화가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또 자본 유출을 일으키고, 이는 다시 위안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도 생긴다고 WSJ은 덧붙였다.

    중국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한 경제학자는 "단기적으로 자산 거품과 중국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위안화 절하 기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16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97위안(0.14%) 올린(위안화 절하) 6.8592위안에 고시했다. 고시 환율은 9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위안화 가치는 8년래 최저치다.

    WSJ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당시와 같지만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응한 계획이 있으며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어느 정도 희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거품 억제에 나서긴 했지만, 제조업과 민간 투자가 저조한 상황에서 경제 성장의 남은 동력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투자은행인 UOB 케이 하이안의 주 차오핑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기 부양과 부동산 시장 지탱을 위해 금리를 당분간 낮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쉰레이(李迅雷) 해통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통화 공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위안화 절하는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최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이를 반박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로 부동산 가격을 지지하는 정책은 부채를 증가시키고 경제 구조를 왜곡할 것"이라며 "이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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