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前고문 "위안화 내년에 최대 5% 절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고문을 지냈던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위안화가 내년에 최대 5%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교수는 경제매체 차이징이 주최한 연례 포럼에 참석해 위안화가 내년 최근 하락 폭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교수는 "인민은행은 시장 기대치를 관리할 능력이 있다"라며 따라서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하는 내년 3~5%가 최고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가 현 수준으로 사용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말 위안화가 5%가량 절하된 수준은 7.14위안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달러화 강세로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5.78%가량 하락한 상태다.
작년에도 위안화는 6.12% 하락했다.
위안화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정통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같은 날 포럼에 참석한 인민은행 금융은행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야오위동(姚余棟)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 강세는 "무너지기 쉽다"라며 현재 엔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역공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계속 절하될 것에 베팅하지 마라"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용딩(余永定) 전 인민은행 고문 겸 중국 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은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소진을 억제하기 위해 자본계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최근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인민은행이 이를 매각해 위안화 하락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10월 말 기준 3조1천200억 달러로 2014년 6월 4조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위 위원은 중국이 지난 2년간 위안화를 떠받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8천억 달러가량 소진했다며 하지만, "아시아 금융위기동안 현지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이 쏟아부은 외환보유액은 2천억 달러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개입이 줄지 않는다면 위안화 절하 기대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시장에 환율을 맡겨야 한다고 시사했다.
위 위원은 대신 정부는 자본계정을 통제해 외환시장에 적절히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을 시장에 완전히 맡기더라도 한 번에 위안화가 20%가량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위안화가 절하 압박을 받는 것은 무역흑자 감소와 자본유출에 따른 것일 뿐 경제 펀더멘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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