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매파' 옐런…美 금리인상 속도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발언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데다 향후 미국 금리 인상 흐름이 '속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 급등이 예상되는만큼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심리는 커진 상황이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 자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빨리 적절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자체는 원론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나타난 채권 금리 급등과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만큼 시장은 매파적으로 반응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선을 넘어서면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110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을 비롯해 101을 앞두고 있는 달러 인덱스 등이 주목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스탠스에 대해 주목하는 자리였다"며 "시장에선 최근 달러 강세를 우려한다는 등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훨씬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시장에서 옐런의 말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려고 했다고 본다"며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면 금리 인상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이었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옐런에게 기대했던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게 주목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긴축적인 발언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과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가속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달러 강세가 가속화될 요인이 되는 셈이다. 전일 BOJ는 고정금리에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A은행 딜러는 "우연찮게도 ECB 의사록 발표도 나왔는데 초고도 부양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었고 전일 아시아장에서도 BOJ가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 지정 가격에 무제한 매입 입찰 실시했다"며 "주요 국가 다이버전스가 확실히 부각되면서 달러인덱스가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다만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화 급등 전망에 따라 당국 경계가 강해진 점은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의 발언은 원론적인 것인데 오는 12월 금리 인상은 이미 기대했던 것이고 이에 대한 확인 차원에 그친 것"이라며 "달러화가 계속 오르긴 어려워 보이고 당국은 변동성이 과도하면 개입을 한다는 입장이니 당국 경계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액세폭이 좀 더 있는 등 레벨 부담이 있어 보인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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