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플레이션에 브렉시트 넘어선 달러-원…1,200원 가나>
  • 일시 : 2016-11-18 11:05:46
  • <트럼플레이션에 브렉시트 넘어선 달러-원…1,200원 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급하게 상승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어느 레벨까지 올라설지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내달 중순 또는 이달 말까지 상승기조가 이어져 1,190원대~1,2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변수로 지목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당국의 경계감은 달러화 레벨이 오를 수록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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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및 가격이동평균선 *자료: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9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7.80원 오른 1,183.7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1,184.50원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파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6월27일 종가 1,182.30원을 웃돌았다.

    오름폭도 브렉시트를 넘어섰다. 트럼프 당선이 가시화됐던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달러화는 8거래일 동안 약 50원 폭등했는데, 브렉시트 당시에는 이틀동안 장중 1,188.50원에 고점을 찍으며 약 38원 급등 후 반락했다.

    브렉시트는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으나 이벤트 해소 측면에서 빠르게 회복했던 것에 비해, 트럼프 당선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변되는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와 무역 전쟁, 급한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내달 인상될 것으로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달러화에 대한 강한 상승 압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현재는 내려오면 사자 분위기라, 1,200원까지는 봐야할 것"이라며 "브렉시트와 달리 트럼프 신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은 한차례 가격에 반영되고 끝날 일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미국 금리는 올려야 할 상황이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커 달러화는 더 오를 것"이라며 "또 미국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끌어들인다고 하면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주요 이동평균선 위가 열려 유의미한 저항선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목균형표에서도 구름 상단을 벌써 넘어섰고 구름대 마저 얇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단기간에 너무 빨리 상승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딜러들도 많았다 특히 당국의 속도조절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적시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분위기가 여전히 위라서, 일단 1,190원선까지는 갈 수 있겠지만 고점은 거의 왔다고 보고 있다"며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롱포지션을 한번 털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일단 12월까지 거래폭은 1,160원~1,19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미국에서도 달러 강세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계속 오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며 "꺾일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당국은 변동성이 과도하면 개입을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니까, 나올 때가 된 듯하다"며 "실제 나오지 않더라도 경계감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도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외국인 유출 자금이 많은지 역내외에서 롱베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들 달러화 급등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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