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에 상승
  • 일시 : 2016-11-19 06:14:34
  • <뉴욕환시> 달러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전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이날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나섰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추가 완화를 시사한 여파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8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96엔보다 0.86엔(0.7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9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24달러보다 0.0032달러(0.30%)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3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82엔보다 0.56엔(0.47%) 높아졌다.

    달러화는 유럽장에서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었지만 뉴욕 개장 초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준 위원들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완화 시사 발언으로 엔화, 유로화 등에 상승 출발했다.

    전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빨리 단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아시아장에서 2.34%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저점 매수세와 ECB 총재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2월 양적완화(QE) 확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때까지 "ECB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써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은행 수익성 약화는 높은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CB는 다음 달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2017년 3월 만기인 월간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추가 완화가 예상되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년 만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2018년이나 2019년까지 미 경제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은행 관련 콘퍼런스에서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급등한 미 국채수익률에 대해서는 아주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불라드 총재는 트럼프의 당선 후 미 국채수익률과 물가 기대의 상승은 "바람직한 신호이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선거 이후로 가파르게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던 수준으로 올랐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댈러스 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일부는 미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일부는 실제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 경제방송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비용이 큰 재정정책은 미국의 높은 부채비율을 더 키울 것이라며 "(미국이) 엄청난 양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더 나온 데다 10월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인 여파로 국채수익률이 반등하자 달러화는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한 124.5를 기록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밝혔다. 선행지수는 9월에는 0.2% 상승했고 8월에는 0.2%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선행지수의 상승이 두 달째 이어졌다며 6개월 성장률이 완만해졌음에도 선행지수는 여전히 경제가 2017년 초까지 확장국면에 있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의회에 대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이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더들리 총재는 또 물가 기대가 잘 자리 잡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른 시장 측정지표보다 더 낫다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대해서 점점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4%를 위해서는 매우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길 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스더 총재는 에너지 콘퍼런스 연설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지속하는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이 소비자들의 소비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주말을 앞둔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오름폭을 더 확대하지 않고 소폭 줄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촉매제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최근 소매판매, 제조업, 주택지표, 고용시장 등의 지표가 대부분 좋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있는 데다 재정정책이 정부부채 부담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도 작지만 지속했다.

    또 10년물 국채수익률의 급등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치솟게 해 주택시장을 낵강시킬 수도 있다. 이날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연 4.125%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시장에서 자본 유출과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은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트럼프의 정책은 물음표이다"며 "트럼프는 성장을 지지하지만 보호무역주의가 정책이 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달러 강세는 전일 멕시코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초래한 데 이어 이날은 원자재와 신흥국 자산 가격에 고통으로 작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한 주간 27억달러의 자금이 귀금속 펀드에서 순유출됐다. 이는 3년 반 만에 최대다. 신흥국 증시에서는 54억달러가 순유출돼, 1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는 66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금가격은 미 대선 이후 4.5%가 내렸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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