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형자금 트럼프發 '엑소더스'…GEM펀드 1년래 최대 유출>
  • 일시 : 2016-11-21 07:25:20
  • <신흥국 주식형자금 트럼프發 '엑소더스'…GEM펀드 1년래 최대 유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신흥국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며 일부에선 최근 1년래 최대 자금이 유출되는 등 글로벌 자금 흐름에 대변화가 일어났다.

    트럼프 당선 이후 재정정책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기대감이 확산하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자금대순환이 나타난 모습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총 54억4천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서 무려 46억3천만달러가 유출되며 최근 1년래 최대 자금이 이탈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도 11억9천600만달러로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중남미 지역은 2억400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로는 1억8천만달러가 유입됐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의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도 약세를 보이면서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며 "그동안 견조한 유입세를 보여온 GEM 펀드에서 급격한 유출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와 달러 강세 압력이 가중되면서 신흥국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까지 굳어지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빠르게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국에서 이탈한 자금은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으로 무려 307억4천500만달러,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 22억2천800만달러, 서유럽 지역으로 7억7천만달러가 들어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8억9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 이례적인 규모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며 "미국의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북미 지역의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급격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압력도 크게 확대되며 선진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자금 이탈을 나타냈다.

    신흥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GEM 펀드서 61억4천8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3억3천8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 1억1천800만달러, EMEA서 2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에서 81억9천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22억1천800만달러, 글로벌에서 9억5천2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억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김 연구원은 "전주 각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전 지역에서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이 늘어났다"며 "특히 신흥국의 GEM 펀드에서의 유출 규모는 주간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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