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2주 급등 후 숨고르기 혼조
  • 일시 : 2016-11-22 06:08:42
  • <뉴욕환시> 달러화, 2주 급등 후 숨고르기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난 2주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 확대와 물가 기대 상승 우려로 급등한 후에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82엔보다 0.22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92달러보다 0.0033달러(0.3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9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38엔보다 0.60엔(0.50%) 높아졌다.

    달러화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재정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에도 엔화에 보합권에서 맴돌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에는 하락 출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 기대로 지난 2주간 급등한 피로감이 있는 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전미활동지수(NAI)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것으로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FXTM의 휴세인 세이데드 시장 전략가는 "미 대선 이후로 달러 지수가 3.6% 오른 상태에서 경제지표 증거도 없고, 달러 강세가 얼마 더 갈지 내다보는 게 어렵다"며 "모두가 강세로 돌아섰을 때가 진짜 우려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RBC의 아담 콜 헤드는 이번주 추수감사절로 24일(목)이 휴장인 데다 달러 조정이 거의 가까웠다며 연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의 완벽한 배경인 달러 강세에 대해서 우려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콜 헤드는 달러는 미국 금리 인상을 너무 빠르고 많이 반영했다며 시장은 현재 트럼프 정책에 관한 확인 없이 12월 금리 인상뿐 아니라 2017년에도 두 차례 인상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ICE 달러 지수는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6% 반영하고 있다.

    유로화는 프랑스 제1야당인 중도 우파 공화당(LR)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1차 투표에서 온건한 프랑수와 피용 전 총리가 1위에 오르면서 강세 지지를 받았다.

    경선에 참가했던 극우 성향의 니콜라 사르코지(61) 전 프랑스 대통령은 3위로 밀려 내년 대선 출마가 좌절됐다.

    모건스탠리는 프랑스 투표 결과는 인기영합주의 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퇴보하는 결과라며 유로화에 강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엔화는 일본의 지난 10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한 여파로 달러에 하락했다. 일본의 수출은 13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이 불확실성 자체인 데다 엔화는 매도하기 가장 만만한 통화이라며 미국 주도로 각국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일본은 예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NAI가 상승했지만, 역사적 성장 추세에 못 미친 데다 3개월 이동평균 지수도 하락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자제할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 연은은 10월 NAI가 공장 생산과 주택 및 소비 호조, 기업 수주 등이 개선되면서 전월의 -0.23에서 -0.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제로(0)를 밑돈 것은 경제가 역사적 추세를 하회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수가 -0.70을 보이면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10월 3개월 이동평균 NAI는 전월의 -0.20에서 -0.27로 하락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버나드 야로스 경제학자는 약한 3개월 평균 지수는 "미국 경제 활동에서 물가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재정정책이 생산성을 높여 경제를 더 성장하도록 하고, 금리 인상도 도울 수 있다며 달러 강세가 연준이 해야만 하는 일을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경제가 지난 경기 침체에서 상당히 회복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생산성 성장과 낮은 균형금리의 저성장의 틀에 갇혀 있으며 연준의 자산규모를 변화해야만 한다는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물가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며 물가 기대가 실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주도의 뉴욕증시 강세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완화 시사 발언으로 유로화에 낙폭을 줄이고, 엔화에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지수 등의 세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지만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올리는 데는 여전히 대규모의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유럽의회에서 유로화를 쓰는 19개 유로존 나라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경제 개혁을 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CB는 오는 12월8일 통화정책에서 내년 3월이 만료인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약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의 브느와 꾀레 이사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언젠가는 축소를 시작할 것이다"며 하지만 현재는 채권매입프로그램과 다른 완화책을 축소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초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막았던 금융여건이 타이트해지는 환경도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막을 수 없다며 현재의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지속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과거와 달리 달러 강세와 대출 금리 급등도 소용이 없다며 재정정책이 시행돼 성장과 물가가 올라가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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