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맞이 차익실현…"달러 롱털고 가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연휴를 앞둔 차익실현성 포지션 정리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레벨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에도 불구하고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정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4~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자 역외 투자자들이 그간의 달러화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장마감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잠깐 올랐다가 되밀린 데 따라 1,178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반락했다. 스와프포인트(+0.25원)을 고려하면 전일 종가인 1,176.10원보다 6.35원 떨어진 수치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통상적으로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베팅이 줄어든다고 진단했다. 그간 달러화가 한 방향으로 꾸준히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하기도 좋은 레벨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지난 9일 달러화는 전일 대비 14.50원 오른 1,149.50원에 마감했다. 이후 트럼프의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해 달러화는 동반 상승했다. 지난 21일 달러화는 8거래일만에 40원 가까이 상승한 1,186.60원까지 올라섰다. 전일부터 이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1,176.10원까지 반락한 셈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추수감사절이 미국의 대형 휴일인 만큼 현 수준에서 포지션을 추가로 쌓는 것보다 차익실현 등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달러화가 한 방향으로 올라왔으니 현 적정 레벨에서 포지션 정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이미 시장에 포지션이 롱으로 많이 쏠려 있어서 추수감사절 앞두고 한차례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한 번 조정을 받았다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 강세 재료가 상당 부분 노출 및 선반영돼 달러화 등락 범위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봤다. 오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비농업 고용지표를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달러 강세 재료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21일 1,186.60원을 고점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이달까지 1,170~1,180원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B은행 딜러는 이어 "전일 장마감 후 미국 국채 10년물이 확 튀면서 NDF 시장에서 분위기가 잠깐 바뀌는 듯 했으나 금리 급등세가 가라앉으니 다시 되돌려졌다"며 "달러화도 이후에 더 오르더라도 조정받으면서 1,170~1,1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도 완화됐고 트럼프 당선인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만한 과격한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추수감사절 앞두고 최근 급등분에 대한 포지션 정리가 나타나면서 1,180원 주변에서 상단 저항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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