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달러지수, 14년래 최고로 상승…위안화 약세도 한몫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WSJ은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WSJ 달러지수를 산출하는데, 이 지수는 이날 0.6% 오른 91.87을 기록해 2002년 10월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기대 이상으로 나온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더 키웠고 달러화는 강세를 달렸다.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지표가 경기 개선을 시사할 경우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12월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10월 내구재 수주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소비자태도지수도 전망치를 웃돌았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4%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화 고공 행진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위안화뿐만 아니라 주요 교역 상대국과 개발도상국의 통화 가치에도 하방 압력을 가해 결국 달러화를 밀어 올린다는 분석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앨비스 마리노 외환 전략가는 "미국 금리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신흥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인 결과 달러화가 강세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역외 거래에서 달러화는 위안화에 0.6%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5위안을 돌파하며 7위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달러화는 원화에 1% 뛰었고 싱가포르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화에 각각 0.6%와 1% 올랐다.
달러지수는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스웨덴 크로나화, 스위스프랑화만을 비교 대상으로 삼지만, WSJ 달러지수는 원화와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 터키 리라화, 멕시코페소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신흥국을 포함한 16개 국가의 통화 가치를 반영해 산출된다.
달러지수는 이날 102에 다가서며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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