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强달러 살아 있네"… "매도 늦추자"
  • 일시 : 2016-11-24 09:14:51
  • 수출업체 "强달러 살아 있네"… "매도 늦추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수출업체들이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 매도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1,170원~1,180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수출업체들은 네고 물량을 내놓는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은 1,180원대 후반대를 달러 매도 레벨로 고려하면서 달러화 추가 상승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환시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쳐 59억4천만 달러였다. 6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환시 일평균 거래량은 연초부터 전일까지 86억1천만 달러다.

    반면 수입업체들은 급해졌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한 이후 달러화가 1,180원대 중후반까지 올라섰던만큼 전일 1,170원대 초반에서 저가 매수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된 이유다.

    시중은행의 대고객 딜러(콥딜러)들은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달러화 레벨에 따라 업체들이 달러를 팔지 않고 유보하는 '래깅(lagging)' 전략을 취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시중은행의 콥딜러는 "현재 달러화 레벨이 1,170원대에서 정체돼 있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뜸해졌다"며 "고객들도 1,180원대 후반이나 1,190원대까지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마다 다르지만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기도 하는 등 달러화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1,180원대 후반까지 오르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겠으나 현 레벨에선 다소 애매한 레벨"이라고 전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 네고는 급박하게 나오는 상황은 아니"라며 "수출업체 입장에선 이미 1,150원 윗선부터 일종의 손익분기점을 넘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1,180원대까지 달러화가 상승 시도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달 초 업체들의 움직임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 대선 이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컸던만큼 달러화는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1,13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특히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에는 롱포지션 정리가 대거 일어나면서 달러화는 1,135.00원에서 마감됐다. 수출업체들은 추가 하락을 우려해 매도 물량을 내면서 달러화 하락 재료를 보탰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을 반영하더라도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B은행 딜러는 이어 "플레이어들도 1,170원대 초반이면 매수할 레벨이라 보고 있다"며 "달러화 상승 동력이 강했기 때문에 10~15원 정도 밀리면 하단에선 기술적 매수가 들어오기도 하는 등 일순간에 1,170원 하회하는 흐름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달러 강세 요인이 사라진 게 아니니 1,170원대에선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업체들도 달러화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보기 때문에 1,17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급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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