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뜸한 서울환시, 네고 물량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서울외환시장의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25일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만한 시기"라며 "그동안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공급이 이어졌던 점에 비춰볼 때 1,180원대에서는 분산해 물량을 처리하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강세 추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상황이라 수출업체들은 다소 느긋한 모습"이라며 "달러화 환율이 높을 때엔 월말 이전에라도 바로 물량을 내놓는다거나, 조정을 받으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등 전략을 짜는 데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 급등세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신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달러-원 환율을 계속해 위쪽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정치적 불안 상황도 겹치며 원화 약세가 나타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큰 것으로 진단하는 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 대선 이후 1,150원대에서부터 레벨을 올려왔던 만큼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급하게 매도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레벨이 낮아지면 거꾸로 결제 실수요가 바로바로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과거 네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변동성을 키우는 등의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 상 연말에 접어들며 투기적 거래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가 많아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연말이다 보니 북클로징하는 은행도 많아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이 줄고 실수요 위주 거래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며 "통상 실물량의 비중을 전체 거래량의 20% 정도에 그친다고 볼 때 수급 동향이 환율 방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월말 수급상 공급이 우위라고 하더라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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