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채매도 시작…작년 8월 경고 들어맞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고, 위안화 가치가 8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8월의 경고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25일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월에 미국 국채를 281억 달러(약 33조 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천570억 달러로 2012년 9월 이후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9월까지 중국은 4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도했으며 지난 12개월 중 9개월간은 미국 국채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년 전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8%가량 줄었다.
작년 8월 11일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에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을 때 도이체방크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에 따른 '양적 긴축(Quantitive Tightening)'을 경고한 바 있다.
양적 긴축은 중국이 미국의 국채 비중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조지 새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전략가는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가 하락도 위안화 약세도 아닌 중국의 외환보유액의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이 받을 영향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환율정책 변화로 위안화 약세 기대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의 자본유출이 크게 늘어나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헐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미 국채를 매도할 것으로 예상해 중국의 국채 축소는 연준의 양적완화(QE)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양적긴축(QT)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됐다.
당시 애쉬모어의 얀 댄 리서치 헤드, 스탠다드차타드(SC)의 존 데이비스 금리 전략가도 중국의 미 국채 축소에 따른 여파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다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재정정책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해서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작년 8월의 경고를 간과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2008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율은 6.52%를 넘어서 환율 체계를 수정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작년 수준(6.12%)을 뛰어넘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은 외환보유액을 헐고 있다.
중국의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1천210억 달러로 10월에만 457억 달러가 감소했다. 월간 감소 폭은 올해 1월 이후 최대로 애널리스트들은 외환보유액 감소분을 외환시장 개입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중국을 떠난 자본이 최대 780억 달러로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기록한 1천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라고 추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월에도 자본유출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빠져나갈 자본유출액이 1천130억 달러로 전 분기의 99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리스 선임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신흥시장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런 중국이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을 소진하고 있다. 이러한 개입은 자본유출이 가속화되고 위안화에 대한 약세 심리가 악화하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쉬모어의 얀 댄은 작년 8월 중국의 외환보유액 축소와 미 국채 매도는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며 그 근거 3가지 중 하나로 주요 중앙은행들의 양적 긴축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보고서에서 "(다른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6월 말 이후 500억달러가량이 줄었다"며 "외환보유액의 정확한 내역은 분명하지 않지만, 위안화의 절하, 인민은행의 달러당 6.70위안 고수, 국채 축소분 확대 등은 중국의 미 국채 매도가 재개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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