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맥쿼리, 싱가포르서 링깃 환율 조작 시도<WSJ>
  • 일시 : 2016-11-25 15:07:35
  • ANZ·맥쿼리, 싱가포르서 링깃 환율 조작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 최대 은행인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맥쿼리가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을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두 은행은 환율을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몇몇 직원이 조작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이날 ANZ, 맥쿼리와 연방 법원에서 환율 조작과 관련한 소송 절차를 시작했다.

    당국은 이들 은행이 환율을 조작하기 위해 담합하는 데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환율 조작에 가담한 직원 개인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따르면 ANZ와 맥쿼리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 은행의 트레이더는 사설 온라인 대화방을 개설해 싱가포르 은행협회가 발표하는 링깃화 기준 환율을 조작했다.

    은행들은 하루 단위로 협회에 환율을 통보해야 하는데 사전에 논의가 있었던 것이다.

    ANZ는 환율 조작에는 실패했지만 세 명의 직원이 고정 환율에 영향을 주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900만호주달러(약 79억원) 가량의 벌금도 수용했다.

    600만달러(약 5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 맥쿼리는 경력이 짧은 한 직원이 환율 조작과 연루됐다면서 간부 등 다른 직원들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맥쿼리는 이 직원이 2012년에 해고됐다고 밝혔으며 ANZ는 환율 조작에 가담한 세 명의 직원이 은행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은행협회가 산정하는 고정 환율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기준 환율로 활용된다.

    당국은 ANZ가 링깃화 은행협회에 환율을 제출하는 은행이었다며 맥쿼리는 종종 담합을 위한 대화를 유도했으나 환율을 제출하는 은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ACCC의 로드 심스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호주의 카르텔 관련 법규가 금융시장에 적용되고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무관하게 법규가 적용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연방 법원은 당국의 처벌 수위가 적정한지 검토할 예정으로 ACCC는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처벌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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