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신흥국 잇단 환시개입, 달러-원도 영향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중국, 인도 등의 외환시장 개입이 주목받으면서 달러-원 환율 롱플레이가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라는 큰 흐름 속에서도 주요 신흥국이 환시 개입에 나서면서 서울외환시장도 덩달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28일 "위안화 환율과 인도 루피화 환율 반락 등 해외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도 정치, 경제적 상황이 안좋아 환시개입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연동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정책이 각국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정책과 재정정책의 방향에 따라 각국 환율이 급변할 수 있어서다. 내년초 미국 정책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 신흥국 외환당국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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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체이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7년 FX전략 보고서에서 분석한 내년 미국 정책에 대한 신흥국 민감도에 따르면 원화는 미국 재정정책보다 무역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무역정책이 공격적이면 약세 통화로 분류된다. 미국 무역정책이 완화적이라면 재정정책이 공격적이거나 완화적인지는 크게 원화 약세를 유발하지 않는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미국 보호무역정책의 여파를 크게 받는 통화는 한국 원화를 포함해 중국 위안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만 달러, 인도네시아 루피아, 필리핀 페소 등이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한꺼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서울환시와 따로 떼어서 볼 수 없는 이유다.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로 오르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되밀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대에서 수급이 조용함에도 특정 외은지점의 달러 셀이 두드러지면서 외환시장 스무딩오퍼레이션 부담이 있었다"며 "롱스탑이 한차례 일어난 상황에서 크게 롱포지션을 새로 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90원대로 오르기 전에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봤다. 다른 아시아통화와 비교해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과도한 상승세에 대한 당국 개입 경계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그동안 달러 강세가 오래 진행돼 오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있지만 외환당국이 1,180원대에서 나서는 듯하다"며 "월말 장세여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의식되고 있어 달러화가 상승하려면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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