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차익실현 매도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최근 3주간 급등세 이후 차익실현 매도가 나와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1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06엔보다 0.96엔(0.8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88달러보다 0.0019달러(0.1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8.9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72엔보다 0.82엔(0.68%) 낮아졌다.
달러화는 이날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와 오는 30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앞둔 경계로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오안다의 스테픈 인스 트레이더는 "시장참가자들은 원유 관련 소식에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OPEC 합의가 실패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돼 달러에 올랐다. 유로화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선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에 내림세를 보였다.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제1야당 공화당 후보로 보수 개혁주의자 프랑수아 피용(62) 전총리가 선출됐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 결선에서 공화당 피용 후보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EB는 유럽의 정치 위험이 금융시장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며 2017년은 유로화에 정치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해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ICE 달러 지수는 오전 중에 전장보다 0.7% 내린 100.80을 보였다. 이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6%가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번주 중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와 제조업, 국내총생산(GDP), 월간 고용 등 굵직한 지표가 발표되는 것도 달러 매도세력을 한발 빠르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며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기대에 의한 달러 상승이 더 정당화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지난 3주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장밋빛 경제전망에 따른 빠른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급등했다. FX프라임의 마리토 우에다는 "현재 우리가 보는 매도세는 최근 과도하게 쌓인 달러 매수 포지션을 풀어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FPG증권의 코지 후카야는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달러를 엔화에 대해 8개월래 최고로 밀어 올렸지만, 미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결국 미 경제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후카야는 "트럼프노믹스의 장밋빛 시나리오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추세 전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켄고 스즈키도 달러는 최근 강세 후에 매도 압력에 취약함을 계속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와 미 국채수익률이 3주간 급등세를 접고 하락하면서 달러 매도가 지속해 엔화에 낙폭을 유지했고, 유로화에도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양적완화(QE) 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의회에서 ECB의 부양책이 경제 회복에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HSBC의 파비오 발보니 유럽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물가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ECB가 오는 12월 회의에서 QE를 6개월 연장하고, 한 달 800억유로의 매입규모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ECB가 조만간 QE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2017년 9월 전에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점진적으로 ECB가 선제 안내를 덜 하고 싶다는 모순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수익률의 하락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아진 금리 덕분에 해외에서 다시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됐다.
2017년 연준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모건스탠리는 미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하고, 재정정책이 경기 주기 후반에 경기순행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내년에 두 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ECB는 QE를 6개월 연장하겠지만, 예금금리는 더 인하할 수 없으며 영란은행(BOE)은 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경제와 미국의 경제 추진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세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3.2%에서 3.4%로, 미국은 1.5%에서 2%로, 유럽은 1%에서 1.4%로, 일본은 0.8%에서 1.3%로, 영국은 0.5%에서 1%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경기 확장기 후반의 재정정책,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광범위한 세계화의 후퇴 등에서 위험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보다 2018년에 인상 속도가 두 배나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RBS증권의 미쉘 지라드는 FOMC 위원 구성이 매파 쪽으로 기울일 것인 데다 트럼프 정책의 경제 효과 때문에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 6월과 12월에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라드는 2018년에는 분기에 한 차례씩 네 차례 인상할 것이라며 연방기금(FF) 금리는 2.0~2.5%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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