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日 환율관료 "내년 美 금리인상 속도 예상만큼 안 빨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트럼프의 경제 정책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 어려워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 尙之) 도쿄대 정책비전 연구센터 교수는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대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만큼) 빠를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노하라 교수는 리먼 사태 당시 재무성에서 외환정책을 담당하는 재무관이었고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로 일했다.
시노하라 교수는 현재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선 이후 나타난 미국 시장 금리 상승은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정 부양 정책이 실제로 시행돼도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은 일러야 내년 말"이라며 "경제 성장률 상승은 2018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노하라 교수는 옐런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내년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뉘앙스를 남기면서도, 경기 상황을 살피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리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노하라 교수는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로 얻는 이익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효환율로 봤을 때 달러가 기록적인 고가(高價) 영역에 올라섰다"며,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미국 수출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신흥국 통화 약세·달러 강세가 가속화돼 미국으로의 자금 회귀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며 "중국의 자본 유출도 좀처럼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노하라 교수는 아직 신흥국 시장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기적인 움직임이 나오면 파장이 확산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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