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경제지표 호조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호조 속에도 엔화에는 올랐지만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10엔보다 0.32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07달러보다 0.0038달러(0.35%)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6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8.90엔보다 0.78엔(0.65%) 높아졌다.
달러화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 호조 기대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개헌 투표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 등이 계속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단스케방크는 이탈리아 투표와 이번 주말 발표되는 월간 고용에 따른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확대가 유로화에 부정적이라며 3개월래 1.04달러를 전망했다.
올해 3분기(2016년 7~9월) 미국 경제 성장률이 소비지출과 기업 이익의 증가로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속보치 연율 2.9%보다 상향조정된 3.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다.
또 마켓워치 조사치 3.1%를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 2분기는 1.4%였다.
3분기 소비지출은 2.8% 증가해 속보치 2.1% 증가보다 상향 조정됐다.
3분기 기업 세후 순익은 전분기 대비 3.5% 늘어난 연율 1조6천940억달러(계절조정치)였다. 전년비로는 5.2% 늘어나 2012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속보치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개발 등의 지적자산에 대한 지출 증가세는 전보다 약해졌고, 장비에 대한 투자는 더 급감했다.
3분기 비주거용 투자는 0.1% 늘어, 앞선 추정치 1.2% 증가에서 약화했다. 순수출과 재고는 GDP 증가에 이바지했지만, 주거용 투자는 GDP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속보치 10%가 10.1%로 소폭 늘었지만, 대두 수출에 의한 것이어서 향후 수출이 긍정요소로 지속할지에 대해서 경제학자들은 신뢰하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는 이전과 변화가 없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1.4%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도 속보치 1.7%에서 수정이 없었다.
이는 기업 이익 증가가 노동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해줘, 향후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을 제한할 요인으로 분석됐다.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는 지난주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연율 1.8%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예측 모델인 'GDP 나우'는 4분기 GDP를 3.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가격도 예상을 넘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8월에는 연율 5.1% 올랐다.
9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 5.1%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전년 대비 5.2% 상승이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9월 상승세는 주택 보유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격 상승에 제한이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점매도가 나오면서 달러는 엔화에 오름폭을 줄이고 유로화에 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7.1로 전달 수정치 100.8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 조사치 102.5를 상회한 것이다.
유럽지역의 물가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와 12월8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QE 연장 가능성을 높였다.
코메르츠방크는 11월 독일 물가 예비치가 연율 0.7% 상승해 10월과 변화가 없고, 시장 예상치 0.8%보다 소폭 낮았다며 QE의 6개월 연장 전망을 고수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에도 미 국채수익률의 반락으로 엔화에는 오름폭을 더 줄였고, 유로화는 낙폭을 늘렸다.
국채수익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내린 데 따른 물가 기대 약화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가 등장해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5달러(3.9%) 하락한 45.23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FF 금리선물시장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96.3%로 낮아졌다.
연준의 제롬 파웰 이사는 고용시장 호조와 물가의 2% 목표치 근접은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파웰 이사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가진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내 견해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이달 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더 강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경제지표가 계속 좋게 나오고 있어 달러 매수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는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 데다 2017년 인상 속다가 빨라 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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