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원 직거래 2년-下> 외환딜러 "추가 유인책 필요하다"
  • 일시 : 2016-11-30 08:46:15
  • <위안-원 직거래 2년-下> 외환딜러 "추가 유인책 필요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위안-원 직거래 시장이 개장한 지 2주년을 맞아 서울외환시장에서 위안-원 전담 딜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달러를 거치지 않는 위안화와 원화 간 대고객 실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데다 시장이 '마켓메이커(시장 조성자)' 중심으로 움직이는만큼 정부의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리잡아가는 시장…"마켓메이커 유지"

    서울환시의 위안-원 딜러들은 30일 위안-원 직거래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여전히 남은 과제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한 중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올해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꾸준히 인터뱅크 딜러들이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고객 수요가 아직 뚜렷히 개선되진 않았지만 짧게 볼 문제는 아니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유지되고 있는 마켓메이커 제도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켓메이커 선정 시 일시적으로 은행 간 경쟁이 과열되다 선정 과정이 끝나면 거래가 시들해지는 상황이 반복돼서다.

    실제로 마켓메이커 재선정을 앞둔 지난해 11월 27일 위안-원 직거래 거래량은 사상 처음으로 300억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12월에는 하루 평균 155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올해 하루 평균 위안-원 거래량은 133억위안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다른 중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마켓메이커 제도는 필요하겠으나 강력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시적인 유인책만 바라보고 마켓메이커 선정에 열을 올렸다가 수익과 비용, 수수료 등 고려했을 때 손실만 늘어난다면 다른 시중은행들의 스탠스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장 성숙 여부는 실수요에 달려 있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향후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성숙을 위해서 중국과의 무역 및 외교관계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이후 위안화 결제 규모가 확대됐고 원화 국제화에 대한 기대도 커진만큼 두 통화간 환전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서울 위안-원 직거래 거래량은 줄어들었으나 달러로 환산시 하루 12억~15억달러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87억4천300만위안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하루 거래량 평균은 96억400만 위안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무역에 따른 실수요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시장의 안정화가 담보돼야 거래도 되니 한중간 경제·외교적 측면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고객 실수요 없이 은행간 스펙 거래만으로 시장이 더욱 성숙하고 정착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원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는만큼 스프레드도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중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 수준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유지되는 것을 보면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시장이 정착되고 있지만 이제 현상 유지가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거래량이 많이 줄었는데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적이지 않아 정량적으로 보이는 숫자 감소보다 실질적으로 유동성이 다소 악화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대고객 수요가 더욱 받쳐줘야 할 것"이라며 "수출입 업체들이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나 달러-원 시장의 3분의 1 정도까지 늘어나면 위안-원 시장은 자체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