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유출 억제에 안간힘…해외 M&A 규제까지>
  • 일시 : 2016-11-30 09:27:41
  • <中 자본유출 억제에 안간힘…해외 M&A 규제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 인수합병(M&A)까지 규제하고 나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내년 9월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투자, 핵심사업과 무관한 10억 달러 이상 인수·합병(M&A), 그리고 국유기업의 10억 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 등을 금지시켰다.

    코넬대학교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자본유출 자유화 정책을 뒤집은 것은 개혁에 대한 중국의 오락가락식 접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이번 조치는 경제 자유화나 그로 인해 초래되는 변동성보다 안정과 통제를 더 선호한다는 종래의 정부 입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이날 오후 늦게 이번 조치는 가짜 거래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각에서는 시장에 미칠 충격이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베이징에 한 투자은행가는 "중국 정부가 합법적인 M&A 활동을 단속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단지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길 바라며 이는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M&A 규모의 증가 속도가 믿기 힘든 수준이다"라고 우려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는 올해 10월까지 1천460억 달러에 달해 작년 역대 최고액인 1천2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로디엄 그룹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유럽투자는 유럽이 중국에 한 투자의 3배 수준에 달한다. 또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는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미국 기업들의 중국 기업 인수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들의 자본유출로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5.8% 이상 하락했고, 외환보유액은 201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의 왕 쥔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위안화 추가 절하를 막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라며 "이는 대단히 큰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미 달러 강세-위안화 절하' 추세가 분명해졌다"라며 "(이에 따라) 당국은 자본유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은 기업들이 위안화 헤지 목적으로 피인수기업에 대한 실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묻지마투자에 나서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은행의 시앙 송쭈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단지 외환보유액에 대한 우려뿐만이 아니다"라며 "과거 일부 국유기업의 해외 투자는 큰 손실을 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규제가 올해 1월 금융시장 혼란 이후 비공식적으로 시행됐었다며 실제 외화 매입에 시일이 전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대학의 자오 시쥔 금융 전문가는 "외환관리국 규정이 좀 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전에도 규정은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있는 정책연구소인 NSBO의 조나스 쇼트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9월 자본유출이 대규모로 나타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일종의 '두더지 게임'일 수 있다"라며 "한쪽을 억제하면 곧바로 다른 쪽에서 문제가 튀어나올 수 있으며 자본을 유출하려는 투자자들의 걱정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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