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수익률 오름세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42엔보다 1.99엔(1.7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45달러보다 0.0049달러(0.46%)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2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68엔보다 1.56엔(1.28%) 높아졌다.
달러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기대로 유가가 8% 급등한 가운데 민간고용에 이은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 등의 지표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다.
미국 가계들은 소득도 늘면서 2개월째 탄탄한 지출 성향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였다.
10월 개인소득은 0.6%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의 0.6% 증가는 4월 이후 최대다.
9월 개인소득은 기존 0.3%에서 0.4% 증가로, PCE는 0.5% 증가에서 0.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9월 PCE 0.7% 증가는 지난 2년래 두 번째로 큰 월간 증가 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압력은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9월에는 각각 0.2%와 1.2% 상승했다. 10월의 전년비 1.4% 상승폭은 2년 만에 최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9월에는 각각 0.1%와 1.7%(지난 2월래 최대 상승률) 올랐다. 2015년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3% 상승에 그쳤다.
연준은 PCE 가격지수 상승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더 강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98.6% 반영했다.
RBC웰쓰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비숍 부대표는 "물가 압력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연준에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며 "또 유가에 대한 낙관론도 물가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숍은 스티븐 너친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재무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영향을 줄지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말 나오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명을 웃돈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 자료에서 연준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서 경기조절 정책에서 일부 벗어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11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거의 2년래 최고로 올라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0.6에서 57.6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이며 마켓워치의 시장 전문가 조사치는 52.0도 웃돈 수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10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주택 시장 개선세가 강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0.1% 상승한 110.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데이의 조사치는 0.8% 상승이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9.35% 올라 마친 가운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이 더 나왔지만 연준의 경기 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달러 강세에 대해서 우려하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줄였다.
OPEC은 이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배럴 감축한 3천250만배럴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6bp 오른 연 2.365%에 거래됐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10년물 수익률은 10월 말에는 1.834%에 불과해, 2009년 12월 이후 한달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은 피츠버그에서 가진 강연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은 상승 기대가 커진 물가 압력, 자산 거품, 너무 타이트해진 노동시장으로부터 미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직접 미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재정정책은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또 세부 내용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제롬 파웰 이사는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문에서 중앙은행은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와 같은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야 한다며 다른 연준 인사들보다 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고용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임금 성장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것으로, 물가 상승 압력도 약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특히 달러 강세가 일부 지역의 수요 증가에 걸림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가와 달러 가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앞으로 계속될지에 대해서 다양한 고민을 내놨다.
가이타메닷컴연구소는 통상 유가와 달러는 반비례했다며 "달러가 111.50~113.50엔에서 머무르는 동안 달러의 명쾌한 방향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다만 최근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 가치의 상관관계를 통해 유가가 달러에 영향을 줄 여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한 국채수익률은 달러를 다른 저금리 통화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TD증권의 네드 럼펠틴 전략가는 "유가 상승,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실질 이자율의 상승 조합이 달러를 엔화에 대해서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유가가 9%나 오른 것에 비해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 폭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그 다음 날 나오는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을 지켜보고 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11월 ISM 제조업 PMI는 52.5, 11월 고용은 18만명 증가, 실업률은 4.9%로 내다보고 있다. 전월에는 각각 51.9와 16만1천명, 4.9%였다.
libert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