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원 시장 실수요 늘리는 다양한 정책 필요"
  • 일시 : 2016-12-01 11:59:16
  • "위안-원 시장 실수요 늘리는 다양한 정책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위안-원 직거래시장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수요를 늘리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시장참가자들의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외환시장협의회와 국제금융센터, 중국교통은행은 1일 위안-원 직거래시장 개장 2주년을 맞아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원ㆍ위안화 자국 통화 직거래 시장발전과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역할'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권민수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무역 결제 측면에서 달러결제 관행과 높은 위안화 조달 금리 등의 제약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 측면에서도 중국의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있고,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가 더딜 우려도 지적했다.

    이에 권 팀장은 "본-지사 간 거래에서 위안-원 결제를 유도해 실수요 거래를 늘리고 위안화 투자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직거래시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또 "현지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원화 결제를 유도하는 등 중국 내 원화 수용성을 높이고, 국내 금융기관이 위안화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화권, 동남아 등 해외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기 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은 "한중 수출입기업의 위안화 결제 비용과 편익을 살피면 중국 업체는 환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한국 업체는 직접적 이익이 없고 신용장 거래 시엔 환가료가 비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업체들은 위안화 결제의 장점을 잘 모르고 관련 정보도 얻기 어렵다고 한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결제통화를 일치시켜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3국 간 거래 시 결제통화가 일치하지 않아 또 다른 비용이 발생한다"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지적했다.

    구기보 숭실대 교수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과 관련해 "달러화 의존도 축소 등 리스크를 완화하고 금융 재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우리 경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외 개방이 자본시장을 확대하는 점을 고려해 금융 부문에서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기업공개(IPO)와 한국 금융기관의 중국에 대한 직접 대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과거 일부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이 금융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에서 강창훈 KEB하나은행 전무는 "위안-원 직거래시장도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 최근 달러와 위안화 장기 국제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으로서, 구체적인 상품이나 자본거래에 반영해 시장을 효율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 전무는 또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위안-원 직거래시장은 어디까지나 새로운 시장으로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이 계속해 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정부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으로 인내심을 갖고 모처럼 생긴 시장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성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정부는 과거 중국이 실물 부문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룰 때 우리도 그 기회를 잘 활용해 성장을 이룬 것처럼 위안화 국제화 추진 상황도 금융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을 위안화 금융중심지로 성장시키려는 정책적 결정이 있었고 위안-원 직거래시장 개설은 그 첫 단계였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문 과장은 이어 "직거래시장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장의 애로사항들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꾸준히 해나가고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중국 정부와의 협력 등 측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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