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코노미스트 "원화 저평가…통화정책 의존 낮춰야"
  • 일시 : 2016-12-01 14:22:44
  • IMF 이코노미스트 "원화 저평가…통화정책 의존 낮춰야"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원화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됐고,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이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석 IMF 아시아ㆍ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IMF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으로 연 '2017년 아시아 및 세계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불균형(경상수지)이 작년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을 낮추면서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으로 미국과 유럽ㆍ일본 간의 경기 회복세 격차, 급격한 유가 및 자원가격 하락, 신흥국의 대외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도 가세하면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적자가 확대됐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일본, 한국 등은 흑자 규모 확대로 글로벌 불균형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독일과 한국, 싱가포르는 수년에 걸쳐 펀더멘털 대비 통화가치가 상당히 낮게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르칸 아스라날프 IMF 아시아ㆍ태평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월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 지역이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요 수출지역인 선진국 경제의 장기침체와 급속한 고령화, 생산성 하락, 무역감소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팀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재정확대를 실행한다면 미국경제는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금리상승과 달러강세,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 경제의 회복세는 예상보다 둔화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 리스크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원리금 부담 증가와 소비침체, 미국과 통상ㆍ환율 갈등, 신흥국 회복세 약화에 따른 수출회복 지연, 미ㆍ중 통상 및 환율 갈등에 따른 영향, 유럽에서 보호주의 확산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관호 고려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의 장기적인 트렌트를 잘 설명하고 있으며, 환율의 경상수지 조정효과는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KIEP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열고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결과 발표 및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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