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외환딜러-이종통화> 노광식 수협은행 차장
  • 일시 : 2016-12-02 10:10:03
  • <올해의 외환딜러-이종통화> 노광식 수협은행 차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딜러 생활 18년 가까이 했지만 올해 같은 변동성 장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 통화, 저 통화 다 넣다보니 모니터가 꽉 차서 더이상 빈틈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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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외환딜러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6년 이종통화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노광식 수협은행 차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통화별 변동성도 크고, 그만큼 수익을 낼 기회도 많았던 한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는 유독 충격적인 이벤트가 많았다. 6월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하면서 시장에 브렉시트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더니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소식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이슈들이었기에 노련한 베테랑 딜러인 그도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장이었다.

    노 차장은 "6월 브렉시트부터 11월 트럼프까지 몇 년에 걸쳐 나올 만한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것 같다"며 "힘들고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한 해였다"며 말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외환시장의 충격은 상당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멕시코국경에 불법 이민자를 막을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고, 멕시코가 건설 비용도 대도록 할 것이라는 연설을 하면서 그의 당선 소식은 멕시코 통화에도 큰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이종통화 딜러들도 바삐 움직여야 했다. 노 차장은 "MXN은 잊지 못할 통화"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눈여겨 본 적이 없던 멕시코 페소화가 너무 크게 움직여서 따로 모니터에 눈에 띄게 배치해놓을 정도였다"며 "멕시코 페소화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노광식 차장은 1971년생으로 지난 1997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FX팀 선임운용역으로 재직했고, 지난 2010년부터 수협은행에 합류해 달러-원, FX 및 FX파생상품 부문을 맡고 있다.



    다음은 노 차장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 한 마디

    ▲딜러들이 주는 상이라 소회가 남다르고 감사하다. 오랫동안 딜링룸에 있었지만 남들 잔치라고 생각해왔는데 상을 받게돼 매우 기쁘다. 함께 일하던 수협 딜링룸 후배들과 시장 선후배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딜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장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선택에 달려있다. 어떤 결과도 시장을 탓하지 말고,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딜링의 최대 적은 자만심이다. 대부분 자만심은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에 결국 좌절 모드로 바뀔 수 밖에 없다.

    --올해 가장 거래를 많이 했던 통화는

    ▲올해는 호주달러 거래를 활발히 했다. 다른 이종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달러-원 환율이 호주달러에 연동되는 경우도 있어 달러-원 스팟도 같이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보통 이종통화 딜링은 달러-엔을 많이 하는데 올해는 달러-엔이 너무 급변동해서 쉽지 않았다. 달러-엔이 가장 힘든 통화였다. 그래서 엔화에서 탈피해 아시아권으로 시야를 넓힌 것이다. 거래가 많아지면서 시드니에서 호주달러 전망을 묻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종통화는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션은 대부분 하루에 정리하는 편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6월에 브렉시트 가결 직후였다. 글로벌 달러가 급등세에서 수직 하락하면서 턴오버했다. 그만큼 거래도 어려웠다. 미국 대선 날도 잊을 수 없다.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엔 환율이 예상을 뒤집고 급상승 모드로 전환되면서 식은 땀이 났었다. 멕시코 페소가 리딩 통화로 여겨져 별일이 다 있다 싶었다. 브렉시트도, 트럼프 당선도 공교롭게 둘 다 아시아장에서 일어나 런던, 뉴욕시장을 참고할 수 없는 상태에서 포지션이 계속 바뀌니 힘든 시간이었다. 미국 주별 개표 상황을 체크하느라 화장실도 못갈 정도였다.

    --수협은행 딜링룸 분위기는 어떤가.

    ▲4명의 딜러로 구성돼 규모는 작지만 일당백의 최우수 인력들이 모여있다. 화목한 것이 가장 강점인 하우스다. 문건화 과장과 이준 과장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자부한다.

    --딜링 노하우가 있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나에게 맞는 모델을 찾고 테스트해 나가면서 주관적인 뷰를 버리려고 한다. 자신의 뷰를 전적으로 믿는 속칭 '깜딜'만 계속하다가는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다. 이것만이 시장에서 오래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이라 믿고 있다.

    --내년 시장 FX키워드는

    ▲'미국 금리인상 지속 여부'와 '트럼프 정책에 대한 적응법'이라고 생각한다. G3의 경기회복 여부와 트럼프 신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전개 양상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올해 핫 했던 아시아통화와 멕시코 페소 등 신흥국 통화 움직임 또한 트럼프 덕에 다이나믹한 흐름을 보일 듯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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