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외환딜러-위안화> 유동현 中건설은행 과장
  • 일시 : 2016-12-02 10:10:06
  • <올해의 외환딜러-위안화> 유동현 中건설은행 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현재 입지를 표현하는 격언이다. 해당 시장 내에서의 중국건설은행과 소속 위안-원 딜러 위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림*







    유동현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자금부 과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안-원 부문 '올해의 딜러' 수상은 시장 관계자들이 배려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러나 그가 수상 적임자라는 사실은 몇 마디 포부만 들어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2006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점 영업, 마케팅, 비서실 등을 거치고 달러-원 트레이더로 일했던 유 과장은 작년 4월 건설은행에 합류했다. 건설은행은 6월 위안-원 거래를 시작해 그해 12월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을 당시에도 유 과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과 위안화의 급부상을 예상하며 그 과정에서 딜러로서 시중은행에서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까지 그의 예측은 현실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행운이라기보다 시장을 읽는 눈이 예리했고 판단도 과단성 있는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도 딜러로서 자질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 과장의 딜링 철학은 그야말로 허허실실(虛虛實實)에 가깝다. 시장에 맞서지 않는 가운데 큰 조류에 편승하며 작은 수익을 꾸준히 쌓아가는 편이다.

    한 순간의 비약이 아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과정이 바로 유 과장과 그가 몸담고 있는 건설은행의 모습이었다. 그는 더 나아가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질적인 성장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다음은 유동현 과장과 일문일답.

    --'올해의 딜러' 수상 소감은

    ▲시장참가자들이 아무래도 각 하우스의 거래량과 호가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제공하는지를 비중 있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으로 따질 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다른 은행의 딜러들도 많이 열심히 했음에도 아무래도 위안-원 직거래시장 개설 상징성을 고려해 중국계 은행을 상당히 배려해준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제일 잘했다고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건설은행의 시장 내 위상은

    ▲거래량으로 따지면 일평균 시장 점유율 15% 정도로 파악된다. 비드·오퍼를 합쳐 하루 30억~40억위안 정도를 거래한다.

    자금부가 머니 트레이더 3명, 위안-원 트레이더 한 명, 세일즈 한 명, 중국 본점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기획을 담당하는 중국인 직원 2명, 본부장 직급의 자금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위안-원 시장에서 실수요보다는 거의 프랍트레이딩에 주력 중인데 앞으로 세일즈 인력을 충원해 물량을 더욱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건설은행은 당장 서울환시에서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한다기보다는 본점에서 내부 거래 목표량 등을 두고 시장조성자로 참여 중이다. 시장조성자라는 명예를 중시하는 편이어서 중장기적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위안-원 시장에서 수익 제고 방안은

    ▲위안-원 시장이 한쪽 방향성으로 베팅하고 리스크를 안고 거래하기엔 어려운 모습이다. 하루하루 리스크 관리를 하며 지속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시장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것도 아닌 데다 호가가 많이 비는 경우에 포지션을 무겁게 가져가면 빠져나가기도 힘들다. 소위 대박 치는 날 없이 꼬박꼬박 수익을 챙겨가는 것이 제일이다.

    --시장 방향성 가늠하기 어려운 배경은

    ▲위안-원 시장은 기본적으로 달러-원, 달러-위안(CNH) 재정환율을 고려해 거래된다. 통상 달러-원과 달러-위안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재정환율 속도 차이에서 수익을 내는 식이다. 보통 70~80% 정도 달러-원 시각(view)을 갖고 거래하지만 달러-위안이 변동성이 커지면 위안-원 환율 가늠이 어려워지곤 한다. 그렇게 되면 거래량도 줄고 호가도 많이 내지 않아 트레이딩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금리가 솟구치면서 달러-위안 환율도 많이 올라 7.0위안에 달한 상황이다. 달러-원도 많이 오르는 등 위안화와 원화 두 통화 모두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시장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에는 은행마다 북클로징하고 조심하는 면도 있어 거래가 줄어들기도 했다. 건설은행도 올해 거래 목표치는 다 채웠다.

    --위안화 환율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이전에는 확실히 중국 당국도 위안화의 절하를 어느 정도 방어했던 편이었다. 그러나 SDR 편입 결정 이후로는 절하세를 용인하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최근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이 움직임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그렇다고 중국 외환당국이 자국 내 자본 유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무한정 절하를 용인할 수도 없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예상하면서도 실질적인 정책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 결국 내년 말 정도나 돼야 실질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원 시장의 발전 방안은

    ▲실수요가 받쳐줘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보인다. 2년 간 당국도 관심과 지원을 쏟고, 은행 간 딜러도 잘 협조해 키워왔는데 더 도약하려면 그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 외은 지점으로서도 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나야 본점에서 더 관심을 두고 지원할 수 있지 않나.

    외환당국도 외환건전성부담금과 수수료 등 측면에서 지원해 내년에는 거래하기에 더욱 편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 발생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거기에 더해 추가 수익이 나야 하는데 실수요가 늘어야 가능한 상황이다.

    아울러 달러결제 관행을 위안화로 바꿔가는 과정이 얼마나 걸릴 것인가도 관건이다. 업체들이 얼마나 협조할지는 길게 볼 문제다. 당국이 홍보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최근 들러 거래량이 다소 줄었다고 하는데 첫해와 비교하면 그렇다. 다만, 첫해에 오히려 생각보다 거래가 많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고객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프랍은 시장조성 차원에서라도 딜러들 뷰에 따라 주고받고 하는 과정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거래량을 유지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거래하는 입장에서 거래량이 줄었다는 점을 크게 인식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게 맞다. 전체 거래량은 줄었을지 몰라도 하우스 별로는 어느 정도 평균에 수렴하는 모습이 보인다.

    --딜링 시 주안점은

    ▲전체적인 모멘텀에 같이 가는 트레이딩을 하는 스타일이다. 경제지표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지만 너무 경도될 필요도 없다. 거시적 분위기에 따라 일단 큰 뷰를 지닌 가운데 짧게 매매할 때 빠르게 대응한다.

    --앞으로 딜러로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건설은행으로 이직하면서 비전, 목표가 컸다. 처음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합류했다. 지금은 위안-원 거래만 하고 있다지만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이 보수적 분위기가 있지만 시장이 확대된다면 다른 영미계 딜링룸처럼 거래 규모도 확대하고 위안-원뿐 아니라 달러-원, G10 이종통화나 파생상품 트레이딩에 개방적인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를 위해 건설은행 딜링룸을 탑티어(top-tier) 외은 하우스들처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wkpack@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