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韓외환보유액 32억달러 감소…순위 8위로 하락>
  • 일시 : 2016-12-05 06:00:11
  • <11월말 韓외환보유액 32억달러 감소…순위 8위로 하락>



    위안화 SDR편입에 홍콩 외환보유액 증가, 韓 5년 만에 8위로 순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도 홍콩 외환보유액이 늘면서 8위로 한 단계 밀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6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11월말 외환보유액은 3천719억9천만달러로 전월말보다 31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미 달러화 강세 기조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중 달러 대비 유로화는 3.0%, 엔화는 7.0%, 호주달러화는 1.3% 절하됐다. 반면 파운드화는 2.5% 절상됐다.

    11월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충격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월9일 장중 저점 1,128.70원에서 같은 달 21일 장중 1,187.00원까지 급등했다.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쪽으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을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한 단계 밀렸다. 홍콩 외환보유액이 전월말 대비 206억달러 증가한 3천831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순위가 내렸다. 이는 지난 10월1일부터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면서 홍콩이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자산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가 8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 3천368억8천만달러(90.6%), 예치금 256억6천만달러(6.9%),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29억달러(0.8%), IMF포지션 17억4천만달러(0.5%) 등이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 권리를 말한다.

    유가증권은 전월말 대비 54억1천만달러 감소했고, IMF포지션도 3천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8억8천만달러, SDR은 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외환보유액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미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외환보유액이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다만,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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