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伊 국민투표 부결 예상에 상승 압력
  • 일시 : 2016-12-05 07:28:06
  • <서환-주간> 伊 국민투표 부결 예상에 상승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이번 주(12월5일~9일) 달러-원 환율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의석수와 권한 축소 등을 골자로 헌법 개정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는 4일 국민투표를 진행해 이날 결과가 발표된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반대표가 54~58%로 찬성표를 압도했다.

    현직 마테오 렌치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걸고 나선 가운데 부결 우세 쪽으로 전망하는 출구조사 결과에 투자자들은 이탈리아발(發) 금융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선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미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향후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형성하지는 못해 달러화 조정 압력이 다소 있을 수 있다.

    ◇伊 국민투표 부결 시 리스크 촉발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오성운동 등 야권의 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야당은 이탈리아 내 난민 문제, 실업률 등 경제 현안, 중앙집권 정부 등장 등을 이유로 개헌을 반대하는 중이다.

    개헌이 무산된다면 증자와 부실채권 재조정 작업 중인 이탈리아 은행권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신은 국민투표 부결 시 8개 은행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되고, 은행 주 부진으로 증시도 최대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탈리아 정치적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비단 이탈리아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독일, 프랑스에 이어 3번째 경제 규모로, 영국과 달리 유로화를 쓰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종료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는 당장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양적 완화의 연장과 매입 기준 변경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시엔 완화 기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유로화 약세를 반영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장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로 치솟을 수도 있다.

    ◇달러 조정 가능성은

    시장은 이미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현재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게끔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8천명 증가해 시장 조사치에 거의 들어맞았다. 실업률은 0.3%포인트 하락한 4.6%로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3센트(-0.12%) 내린 25.89달러로 0.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물가 상승압력 확대에 따른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에 힘을 싣지 못한 것이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전부터 부결 쪽으로 예상하는 여론이 다수였던 만큼 시장이 한차례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뒤 빠른 속도로 안정화할 수도 있다.

    수출업체 대기 네고 물량 공급이 많은 서울외환시장의 수급 여건 상 달러화 하락 압력도 여전한 모습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1,1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아 하방 경직성이 공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기관보고한다.

    유 부총리는 8일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같은 날 기재부는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이날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5일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발표한다.

    미국에선 5일 11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와 1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같은 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 잇따라 예정됐다.

    8일엔 중국의 11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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