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伊 국민투표 결과에 달러-원 제한적 상승"
  • 일시 : 2016-12-05 09:40:35
  • 서울환시 "伊 국민투표 결과에 달러-원 제한적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시장 변동성이 장중 극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5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달러-원 환율에는 일정 수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아시아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원 의석수와 권한 축소 등의 내용으로 헌법 개정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는 4일 국민투표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출구조사 결과 반대표가 54~58%로 부결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부결 시 현재 이탈리아 은행권이 한창 진행하고 있는 증자와 부실채권 재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외신은 이 경우 8개 은행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더 나아가 정치 생명을 걸었던 현직 마테오 렌치 총리의 재신임 투표 성격이 짙은 만큼 렌치 총리가 퇴진하면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 유로존 내 3위 경제 규모를 가진 이탈리아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어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가 점쳐진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시엔 달러-원 환율이 1,190원까지 넘볼 정도로 급반등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이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완화 기조가 강화되면 유로화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부결이 우세하다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출구조사 결과와 렌치 총리의 사퇴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선 초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에 크게 동조하지 않는 달러-원 환율 특성을 고려할 때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련 이슈에 거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화 약세가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탤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임금 상승이 기대에 못 미쳐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따른 달러화 하락 압력을 상쇄해주는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미국 대선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의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은 시장이 어느 정도 반영해왔던 측면이 있고, 트럼프 당선 때 아시아 시장 반응과 뉴욕 시장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면서 아시아만 손해를 봤다는 평가도 있다"며 "그때보다 좀 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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