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더들리 발언 주목…내년 금리 인상 빠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물가 지표에 따라 가파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에 차이가 있어 그에 따른 해석은 엇갈렸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미국 연준 인사들은 5일(현지시간) '블랙아웃' 기간 직전 공개적 발언에 나섰다. 블랙아웃이란 FOMC 일주일에 앞서 통화정책에 대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기간이다.
특히 당연직 투표권자인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주목됐다. 더들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더 나은 뉴욕을 위한 협회'의 연설에 앞서 준비한 원고에서는 미국 경제가 현재 기조를 이어간다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피닉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의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후 동결하는 전망을 유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시카고 CEO 클럽 조찬 연설에서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참가자들은 CNBC에서의 매파적인 더들리 총재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주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달러화도 1,160원대 중반에선 지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점진적 금리 인상 선호 등 상충된 발언이 같이 나오고 있는만큼 추가적인 물가 지표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에서 미국 경제가 좋아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얼마나 올릴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점진적 인상으로 대응하다 경제가 좋아지면 더욱 빠른 인상으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제 지표 특히 물가 지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경로 관련 발언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서비스업 등 경제 지표가 좋았고 고용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괜찮다는 인식이 공고한 상황이라 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보고 오히려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에 더욱 주목하기도 했다. 달러 롱베팅이 추가로 나타나기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설 자체는 재정 정책 등 부양책을 쓰면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발언이라고 본다"며 "더들리 총재도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고 향후 경기 침체시 쓸 정책적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는 뉘앙스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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