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내년 금리인상 3번 언급한 '매파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전망을 내놨다. FOMC는 이달 금리를 연 0.5~0.75%로 25bp 올린데 더해 내년에 금리를 세번 정도 올릴 것을 예고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두번 보다 더 많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코멘트도 매파적으로 평가된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경제 진전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이 종전의 2회에서 3회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들이 대규모 재정정책 영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계획과의 교감도 내비쳤다. 최근의 '고압경제' 코멘트와 관련해서 "고압 경제 운용을 장려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는 개장가부터 1,180원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외환시장에서 롱플레이가 적극 나타난 만큼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외국인 채권역송금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올랐음에도 추격 롱플레이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롱포지션에 여력이 충분하다. 이에 달러화 레벨이 조금 더 오를 수 있다.
다만, 개장가부터 1,180원대로 진입한 후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불거질 수 있어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향후 트럼프 신행정부의 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은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하면 할 수록 금리인상 횟수도 조정될 수 있어서다.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이은 한국은행의 12월 금융통화위원회도 눈여겨 볼 변수다. 한은에 대한 시장의 시나리오는 금리 동결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 증가로 금리인하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을 따라 즉각적으로 금리스탠스를 인상 쪽으로 선회하기도 쉽지 않다. 미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시장의 시나리오를 뛰어넘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달러화가 장중 1,180원대에서 추가로 상승폭을 키운다면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부터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이 시장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거시금융경제회의에서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은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중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면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설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급등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00/1,181.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69.70원)보다 11.0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65.00원에, 고점은 1,181.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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