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0원 뚫은 달러-원…연고점 1,245원 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서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을 넘어서 지난 2월 29일 기록한 연고점(1,245원)까지 추가 상승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달러화는 전일대비 6.50원 오른 1,19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오른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특히 달러화는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대두된 영향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하루전인 지난 14일부터 5일 연속 뛰었다.
5일 연속 상승세는 지난 9월 28일~10월 5일 이후 두달 보름만이다. 당시 달러-원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도이체방크 파산 이슈와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5일 동안 17.20원 올랐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달러화가 약 25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이체방크 이슈 때보다 상승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올려잡은 것이 달러 강세의 결정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확장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이라는 전망 이전에, 이미 미국의 고용과 물가가 완연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연준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해외 투자은행(IB)도 내년 미국이 2회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OMC 이후 달러-엔과 달러 인덱스 등의 상승세도 거세지만 말레이시아 링깃과 싱가포르 달러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화 역시 신흥국 통화와 함께 지속 약세로 반응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등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은 없지만, 아무래도 금리인상 재료에는 신흥국 통화가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고점이자 심리적 저항이 있었던) 1,185원을 넘었으니 1,200원을 시도할 것"이라며 "당국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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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도 달러화는 현재 주요 상단 저항선을 뚫고 올라선 상황이다. 일봉 기준으로 200일, 120일 이평선은 물론 20일 이평선인 1,173.35원도 훌쩍 웃돌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1,193.5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일목균형표 상으로 후행 스팬값인 1,192.80원 수준도 넘었다. 후행 스팬은 일목균형표상 현재 가격을 26일 전의 가격과 비교해 작성한 지표선이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가격이 26일 전보다 높다면 현재의 추세는 상승 추세, 낮으면 하락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기술적 보조지표를 살펴보면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20일 기준으로 68.95선을 나타내면서 과매수권인 7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추세 분석을 나타내는 이동평균 수렴 확산지수(MACD) 또한 상향 신호를 보내면서 제로선(중심선)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의미한 상단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 굳이 찾자면 연고점인 1,245.30원선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 인덱스를 보면 달러-원 환율은 진작에 1,200원선까지 갔어야 했다"며 "엔-원 재정환율이 내려간 수준을 봐도 달러화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1,200원선은 버겁다는 진단도 있었다.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가 가파르게 올라온 측면이 있고, 당국 개입 경계심도 있다"며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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