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비드실종'에 무너진 FX스와프…"저점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 낙폭이 가파르다. 연말 '북 클로징' 영향에 호가대가 얇아지면서 실 물량에 따라 연저점이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다.
21일 외화자금시장 등에 따르면 전일 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마이너스(-) 6.50원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60원 내린 -2.0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과 1개월물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0.45원, 0.10원 하락한 -1.10원과 -0.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물량 압박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1년물의 경우 8영업일 연속으로 하락했고 연저점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1개월물에서 연기금 롤오버 물량과 달러 단기 자금 수요에 따른 '바이 앤 셀(buy and sell)' 물량이 집중됐고, 3개월물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에셋스와프 수요와 위안화 예금과 관련한 오퍼 수요가 나왔다. 1년물과 6개월물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몰렸다.
스와프딜러들은 월말 통상적으로 오퍼가 강하게 나타나는 수급 패턴을 고려해도 스와프포인트 낙폭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말 북 클로징 등으로 포지션플레이가 사라졌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가 실종된 영향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거래량이 줄어들어 통상 가격대보다 괴리된 가격에서 거래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A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연말이 되면서 대부분 북을 닫아 비드가 약화됐지만 에셋스와프 등 실물량은 쏟아지고 있다"며 "비드가 10전 단위로 촘촘히 붙어있지 않고 다소 어웨이 된 호가대에 분포돼 더 낮은 가격에서 거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도 "북 클로징한 곳이 많아 에셋 물량이 커버되지 않고 바로 시장에서 처리되는 양상"이라며 "거래가 많지 않으니 매수 호가대가 촘촘히 붙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와프포인트 낙폭이 클 경우 외환 당국의 정책성 비드가 나오면서 하단을 지지하던 흐름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A은행 스와프딜러는 "당국도 연말인 데다 내년 미국 금리 인상도 있으니 장 막판 스와프포인트를 전일 종가 수준에 맞추는 등 적극적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며 "가격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까지 당국 개입으로 끌어올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 매수 실종 상황이 지속하면서 스와프포인트 연저점 전망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1년물의 경우 저점 수준은 -7.00~-8.00원 수준까지, 1개월물의 경우 -80전 수준까지 추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C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1년물의 경우 낙폭이 과도한 만큼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를 수 있어 스와프포인트 하락은 불가피하고, 단기물의 경우에도 원화 잉여·달러 부족 등으로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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