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는 연말 强달러…"네고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1,200원대 연말 종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상단을 제한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가격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말 네고 장벽이 탄탄하지 않아 달러화 하방 지지력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있다.
그간 단기 고점으로 인식된 1,190원대가 뚫리면서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대거 소진한 데다 이미 보유한 달러 매도를 늦추는 이른바 '래깅'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진 점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상승 전망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올해 마지막 주에 들어선 만큼 수출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네고 물량을 낼 수 있다면서도 강력한 달러화 상단 제한 요인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대고객 딜러(콥딜러)는 26일 "네고 물량이 주춤한 이유는 경기 부진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자체가 준 영향도 있지만, 그간 달러화가 많이 오르면서 물량이 미리 나온 측면도 있다"며 "달러 강세 기조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최근 공기업, 정유사 등 결제 업체들이 더 활발했고 네고 물량의 경우 달러화가 1,190원대 오르면서 미리 상당 부분 물량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추가 강세 전망에 기댄 출회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B은행 딜러는 "일부 물량을 처리하긴 했지만 갖고 있는 달러가 없는 건 아니고 매도가 급한 것도 아니다"며 "달러화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인 데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점도표상으로 세 차례 이상 가능해진 만큼 수출업체들 입장에선 자기들이 가진 패가 '이기는 패'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 대기 매물은 달러화 반락 여지를 남겨두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수출 감소 우려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56개월째 지속하고 있어 매도 대기 달러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87억2천만 달러 흑자로 2개월 연속 흑자 규모가 늘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조사한 국내 은행과 증권사 6곳의 수출입전망치에서도 12월 무역수지는 약 7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콥딜러는 "달러화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네고 물량은 꾸준히 나오는 양상"이라며 "물론 달러화 고점을 높게 보는 업체의 경우 1,250원까지 보긴 하지만 달러화가 실제로 그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올해의 마지막 주로 연말 장세에 진입해 주요국 금융시장도 한산한 등락을 보였다"며 "시장 거래량도 감소한 만큼 외환 당국 개입 경계, 연말 네고 물량이 더해질 경우 1,19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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