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스와프포인트에 늘어나는 환헤지 비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스와프포인트가 전구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해외투자에 나서는 기관투자자나 수출기업의 환헤지 비용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환헤지보다 현물환을 매수하거나 스와프 헤지를 단기물에 집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수출업체와 기관투자자들은 환헤지 없는 포지션 노출을 택하거나 단기 스와프 거래로 헤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헤지 비용이 높아졌는데 환포지션을 노출하거나 기간을 조정는 식으로 비용을 줄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으로 헤지하던 부분을 6개월로, 6개월물을 3개월물로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선물환을 통한 환헤지에 나서는 수출업체들에게 스와프포인트는 일종의 환헤지 비용이다. 1년짜리 스와프포인트가 -7.00원이면 1년간 달러를 빌리는 비용과 예금이자를 제외하고 7.00원을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수출업체가 선물환 거래만 하더라도 현재의 환율 수준보다 낮은 미래 환율로 환산돼 받을 수 있는 원화 금액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1천만달러를 1년으로 선물환 매도하면 현재 달러-원 스팟 환율이 1,200원일 경우 1,193.00원에 달러를 낮게 매도하는 계약을 하는 셈이다. 향후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에서 추가로 상승하면 환차익을 볼 수도 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헤지 기간을 줄이기도 한다. 1년으로 헤지하던 부분을 6개월로, 6개월물을 3개월물로 줄이는 방법이다. 해외투자시 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 중의 약 1% 정도를 환헤지 비용으로 쓰고 나가는 만큼 환헤지 기간을 줄이면 그만큼 비용이 줄어든다.
향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헤지비율을 낮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달러 강세에 직접 베팅하는 편이 환차익을 기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투자는 현물환 매수로, 해외채권 투자는 스와프시장에서 단기 헤지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헤지를 줄이고, 본격적으로 현물환 달러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17년부터 2년간 해외채권에 대한 환헤지를 점차 청산함으로써 현물환시장에서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언와인딩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민연금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 것도 해외투자시 환차익을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즉,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과 환차익을 모두 노리는 기관투자자들이 환포지션을 노출함으로써 현물환 매수 요인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환시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스와프 거래를 통한 헤지는 지난주에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지금은 스와프시장도 전테너가 다 빠져서 해외투자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연말에 단기적으로 달러 수요가 많은 계절적 특성 때문에 스와프포인트가 더 빠르게 스탑성으로 하락했는데 내년초로 넘어가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에 따른 헤지비용 증가는 수출기업의 경우는 환헤지 측면에서, 연기금은 투자수익률 관점에서 리스크관리 요인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당장은 헤지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보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 시장 참가자는 "달러 강세인데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헤지비율을 낮추는 기업이나 기관이 있을 것"이라며 "헤지비율을 낮추면 선물환 만기일에 롤오버 물량을 줄이면서 그만큼 현물환을 사게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율에서 50원 수익을 내고, 스와프포인트 7원을 토해내는 것은 오히려 유리한 수준이기에 헤지비용 증가를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스와프포인트 하락 속도보다 환율 상승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헤지를 조금 천천히 하거나 일부 헤지 비율을 낮추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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