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종가 관리를 보는 서울환시 시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1,200원대 마감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2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외환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으나, 달러 강세 등 글로벌 시장 상황을 비춰봤을 때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 개입이 아니더라도 말일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몰린다면 달러화가 실수요를 반영해 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올해 마지막 주에 들어서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선 연말 종가 관리에 따라 달러화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당국이 그간 양방향 개입을 통해 과도한 환시 변동성을 관리해온 만큼 1,200원대 종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레벨이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말 종가를 당국이 1,200원 이하에서 형성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며 "이번 주 들어 한산한 해외시장 움직임에 국내 수급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겠으나 당국의 종가 관리로 점차 달러화 하락 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종가 관리 기대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달러화 1,200원선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흐름과 실수요 변수가 더 주목받고 있어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굳이 당국의 종가 관리가 아니더라도 현재 1,200원 위에선 고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며 "환시 거래량이 전일 31억 달러대까지 떨어진만큼 약 5억 달러만 팔아도 10원 이상 떨어질 수 있어 연말 네고 등 시장 자체적 수급에 맡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달러화의 상승 전망이 우세해 1,200원 선 '빅 피겨(큰 자릿수)' 아래에 종가를 맞춰야 할 이유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103선을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무조건 1,200원 아래로 조정해야 할 이유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내년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추가로 고점을 높일 수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화 약세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말일에는 거래량이 꽤 되는데 수입업체들의 결제물량이 우위를 보일 경우 당국 개입 물량이 나오더라도 1,200원 아래는 어려울 수 있다"며 "오히려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깨고 스무딩이 안 나오면 달러화가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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