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달러-원 전망> 주요 연구기관 "1,110∼1,170원"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평균 1,110∼1,17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환율 전망치를 내놓은 기관이 많지 않아서인지 올해 달러-원의 평균치인 약 1,160원 정도와 비교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한 곳이 많았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6개 연구기관들이 제시한 내년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최저는 1,110.00원이었고, 최고는 1,170.00원이었다. 6곳의 평균은 1,149.00원으로 올해 약 1,160원보다 10원가량 낮았다.
이중 LG경제연구원과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 포스코경영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4개 기관이 1,160.00원 이상으로 전망했고, 국회예산정책처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2곳이 1,110∼1,125원으로 점쳤다.

LG경제연구원은 달러화가 1,170원으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과 다른 국가 간 통화정책 기조 차이가 있고, 임금 상승과 재정확대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세도 가파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달러 강세 기대가 선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추가 강세보다는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LG경제연구원은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장기금리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도 역전될 가능성이 있어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일본 등 교역 경쟁국들의 통화 절하가 심할 것이라는 점도 원화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8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고,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수 있어 약세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달러화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보다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환율은 1,162원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와 신흥국 및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 한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비롯해 산업구조조정 속도에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여건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는 한미 금리 차이 역전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달러-원이 상반기에 주로 1,1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에서 투자자금 유출이 계속되며 일시적으로 1,200원 선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국내 경제의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1,200원 선을 상회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트럼프 당선 충격이 완화되고 국내 경제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중립 환율 개념을 통해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 변동을 제거하고 원화 자체 요인에 따른 달러-원 환율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달러화를 달러인덱스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중립 환율을 산출했다.
체감적으로 최근 달러화 수준이 과거 대비 다소 높게 형성돼 있지만, 달러인덱스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이미 저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향후 달러화 가치의 큰 폭의 하락 없이 원화 자체적인 요인만으로 달러화 추가 하락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주장했다.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달러화가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며 연평균 1,11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빈번한 가운데에서도 외환시장의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국회예산정책처의 판단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국제자금이 신흥개도국으로 이동한 것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신흥개도국 자체의 대응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두바이유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은 신흥 개도국의 경제성장과 교역량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속도가 빠르지만 않다면 신흥개도국들이 외국인자금 이탈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는 판단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충격 등이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의 점진적 완화와 대외 신인도 안정 등을 고려하면 환율의 단계적 하향 안정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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