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달러-원 전망> 외환딜러 "1,120∼1,300원"
  • 일시 : 2016-12-28 10:00:03
  • <2017년 달러-원 전망> 외환딜러 "1,120∼1,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딜러들은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도 서울외환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탄핵 정국 등 대내외 정치ㆍ경제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이 내년에 최소 2회 정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제하에 달러-원 환율이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G2 환율전쟁' 가능성에 달러 강세 지속…1,120∼1,300원

    외환딜러들은 28일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달러화가 연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초부터 굵직한 정치, 경제적 변수가 대거 몰려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변동성 확장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딜러들은 내년 달러화 고점이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였던 1,238.80원보다 높은 1,250원~1,3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올해 1월 나타났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가 내년 초에 재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중국이 2020년까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6.5∼7%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정부에서 위안화 약세를 통제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개입 의지가 완화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부터 바로 달러가 강세로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7%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6.5%까지 내려왔다"며 "시진핑 주석이 내년 6.5% 아래도 용인하겠다고 한만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조정과 지방 부채 관리 등 내수에 주력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美 금리 인상은 두번 정도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선 대부분의 딜러가 연준 점도표상의 인상 횟수보다 한차례 적은 2회 정도로 봤다.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된 점도표에서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국 증시 폭락 등 신흥국 경기 불안을 고려해 한차례 인상에 그친 바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내년 미국의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6월 전에 없으면 연 2회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2월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3월이나 4월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 다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올해도 연초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연준이 점도표상 전망과 달리 대외 변수를 고려하는 스탠스로 바뀌었다"며 "내년에 중국 경착륙 우려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두 차례 이상은 인상할 수 있겠으나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국 정치 이슈는 여전히 변수

    내년에도 주요국의 정치적 이벤트는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과연 교체될지 여부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1월까지다.

    옐런 의장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바뀔수 있다는 전망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금리를 내려 돈 푸는 방식의 통화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트럼프가 만약 연준 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다면 매파적인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는 것은 그 자체로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당선 이후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할 수 있어서다.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진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치적 변수가 부각되면 달러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미국발 변수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재정정책을 확대하면서 인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 달러도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내년 1분기까지는 서울환시가 달러 강세 지배력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경로와 트럼프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2분기부터는 다소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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