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위안화 환율 전망> 3~5% 절하 가능성…자본유출 확대
  • 일시 : 2016-12-29 09:30:22
  • <2017년 위안화 환율 전망> 3~5% 절하 가능성…자본유출 확대

    자본유출 가속화·성장률 6.5%로 둔화 예상

    외환보유액 빠르게 소진되면 환율 자유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8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위안화 절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는 위안화가 내년에도 추가 절하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이 6.5% 수준으로 둔화하고, 내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전문가들, 위안화 3~5% 내외로 절하 예상

    대다수 전문가는 위안화가 내년에도 미 달러화에 대해 점진적 절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글로벌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말 달러-위안 환율이 7.12위안~7.30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달러당 6.94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2.6~5.2%가량 절하된 수준이다.

    중국 상무부의 진 바이쑹 연구원도 위안화가 내년 3∼5% 절하될 것으로 점친 바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 고문을 지냈던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도 위안화가 내년에 최대 5%가량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보다 위안화 절하폭이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는 2014년 절하세로 전환된 뒤 2014년에 2.4%, 2015년에 4.5% 하락했으며 올해엔 6.6%가량 떨어지며 3년째 절하 추세를 이어왔다.

    위안화는 내년 1분기에 달러당 7.0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달러화 강세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자본유출 압력이 증가하고,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위안화가 3개월 내 달러당 7.0위안까지 하락하고, 12개월 내 7.3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당 7.30위안은 현재 수준보다 5.2%가량 절하된 수준이다.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뒤 재정확대 정책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게 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현 추세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내년 시장 예상보다 많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 자본유출·성장률 둔화에 "절하 속도 달렸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 속도는 향후 자본유출 규모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순 자본유출액은 2천70억 달러로 2분기의 1천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IIF에 따르면 올해 순자본유출액은 5천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의 순 자본유출액이 5천3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6월 이후 중국에서 월 500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지난 11월에는 692억 달러가 순유출돼 자본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유출 압력이 증가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이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지만, 중국의 경기 하강 압력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를 기록해 연간 목표치인 6.5~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면 이는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6.5% 내외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공급 측면의 구조 개혁, 채권 레버리지 축소 등을 강조하면서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중국의 GDP가 각각 6.5%씩 성장하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6.4%씩 성장해 연간으로는 6.5%가량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中 자본통제 지속…환율개혁 불가피 주장도

    연말 들어 자본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자본유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가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벤 사이 JP모건 아시아 프라이빗뱅크 FICC 담당 헤드는 중국 당국은 시장 패닉을 유발할 위안화의 무질서한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본통제를 계속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3조 달러가 붕괴할 경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해 당국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520억 달러로 2011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3조 달러 붕괴를 눈앞에 뒀다.

    외환보유액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숏 베팅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안화 하락에 베팅한 미국 헤지펀드인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카일 바스 창립자는 이달 초 자본유출 확대로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앞으로 30%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하될 경우 인민은행이 환율을 완전히 자유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으로 미국이 고율의 관세로 무역전쟁을 곧바로 개시할 경우 중국이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점쳤다.

    또 무역전쟁이 개시되지 않더라도 2017년 말까지 변동환율제도가 채택될 가능성은 20%이며, 2019년까지 환율이 완전히 자유화될 가능성은 80%에 이른다고 SG는 전망했다.

    지난 4월에는 CLSA가 내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적정 외환보유액 2조7천5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 내년 중반께 중국이 환율을 완전히 자유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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