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유가 상승에 결제우위…공급 실종>
  • 일시 : 2016-12-29 10:34:13
  • <서울환시, 유가 상승에 결제우위…공급 실종>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은 실종되고 결제수요만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수급 상황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있다.

    29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장 막판 국내 시중은행들을 통한 결제 물량 영향으로 달러화는 1,210.50원 고가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결제 물량은 국내 정유사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도입 단가가 오른 데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난방유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유가 됐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일 배럴당 50.39달러에 거래된 이후 꾸준히 배럴당 50달러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종가는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전일 대비 1.92% 오른 53.73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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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검은색)과 국제유가(붉은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올해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까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내년에도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시기를 늦추고 있어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연말이 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나 지난주부터 해외투자 관련한 자금 집행과 겨울철 난방유 수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사의 결제수요, 공기업 수요 등 달러 매수 요인들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해외투자에 공급 압력이 희석됐고 조선 수주 급감과 기업들의 소극적인 선물환 거래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공급 우위에 따른 달러화 반락을 예상했던 외환딜러들도 결제 우위가 이어지자 이날 달러화가 1,21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2.50원에 최종 호가됐고 1,214.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연말 네고 물량 등으로 매수가 약화할 것으로 봤는데 전망을 수정했다"며 "1,180원 부근을 고점으로 보던 이달 초와 비교해 30원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연말 네고로 달러화가 하락하면 매수를 하려 했으나 네고도 실종됐다"며 "호가 대가 얇은 가운데 달러를 파는 사람은 없고 사는 사람만 있으니 결제 업체들이 조바심을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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