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환율 바스켓 조정 왜 했나>
  • 일시 : 2016-12-30 08:37:48
  • <中, 위안화 환율 바스켓 조정 왜 했나>

    강달러 리스크 사전 차단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위안화 환율 바스켓 내 달러화의 비중을 축소하고 구성 통화를 늘린 것은 달러화 강세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2017년부터 위안화 환율지수의 통화 바스켓 평가에 따라 바스켓 구성과 관련 통화의 가중치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일부터 인민은행은 바스켓 내 구성 통화를 기존 13개에서 24개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의 바스켓 내 가중치는 기존 26.4%에서 22.4%로 낮아진다.

    그동안 인민은행은 매일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발표할 때 시장 환율과 CFETS 위안화 지수를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환율 결정 때 어느 한 통화의 변동성이 전체 환율을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로 달러 강세에 대응하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조치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 1월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달러화를 추가로 끌어올려 위안화에 상당한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달러 비중을 희석하고, 다른 통화를 추가해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에 대응할 여지를 주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구조를 바라지만, 위안화 약세 추세가 통제불가능한 수준에 빠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에 대응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내달이면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0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대해 거의 7%가량 떨어졌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자 글로벌 당국이 앞다퉈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신흥국들은 미 달러화 강세로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부채 부담이 증가하자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멕시코는 이달 멕시코 페소화가 미 달러화에 폭락세를 보이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말레이시아는 수출기업이 수취한 수출대금의 최소 75%를 링깃화로 환전하게 했다.

    UOB 케이 하이난 홀딩스의 주 차오핑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바스켓을 화하고 달러 비중을 줄인 것은 "일일 기준환율의 변동성을 줄이고 (위안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안화 절하 기대를 낮추는 것은 기준환율의 조정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본유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맥쿼리 증권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일방적인 절하는 절하 기대를 높이고 결국 엄청난 자본유출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국 지도부는 내년도 경제 운용에서 위안화를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는 1월 춘제를 앞두고 시중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연초 늘어날 자본유출 압력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외화 환전 한도가 새로 발생하는 1월에 자본유출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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