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美 내년 금리인상해도 달러 하락…유로화 반등"<FT>
  • 일시 : 2016-12-30 09:28:16
  • UBS "美 내년 금리인상해도 달러 하락…유로화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이 내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달러화 수요는 오히려 줄고 유로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선 미국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하겠다고 시사한 반면 유럽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키로 해 달러화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화 투자를 유보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유럽산 제품의 인기도 여전해 내년에는 유로화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UBS의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도노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2017년에는 되레 달러화 구매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근거를 제시했다.

    도노반 수석은 "중동의 경우 자산을 매입할 때에는 미국산을 선호하지만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에는 유럽산을 애용한다"며 "이는 결국 중동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자산을 팔아야 한다면 달러화를 팔고 유로화를 산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칼럼에 따르면 중동 지역은 중앙은행들이 미국산 자산을 다른 자산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 제품은 미국산보다 유럽산을 두 배 많이 구매한다.

    이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노반 수석은 "최근 들어 미국산 자산을 매각하는 중국도 유럽산 수입품을 미국산 제품보다 선호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 블록(APEC)과 아프리카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난다"며 "남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미국산보다 유럽산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유로화를 사려는 수요는 여전히 아주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올해 달러화가 유로화보다 강세였던 이유는 달러화를 사면 부가적인 이득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기고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금리는 마이너스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이자율보다 매력적이었고 채권 수익률도 상당수 채권이 마이너스인 유로존보다 미국이 구미를 당겼다. 주식시장도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유로존보다 미국이 15% 이상 더 올랐다.

    도노반 수석은 "미국은 달러화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달리 해석하면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가 매일 통화를 매입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노반 수석은 "달러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첫 9개월 간 매일 27억달러를 매입해야 했다"며 "이는 네덜란드의 일일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로 어떤 날이든 매입 규모가 이에 못 미치면 달러화 가치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비전통적이고 불확실한'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노반 수석은 "전 세계가 유럽산 제품을 원하는 상황에서 누가 유로화를 원하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미국이야말로 달러화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인센티브를 제시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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