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달러-원 레벨 부담…연초 조정 장세 오나>
  • 일시 : 2017-01-02 09:47:49
  • <커지는 달러-원 레벨 부담…연초 조정 장세 오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빠른 속도로 1,200원대로 올라선 달러-원 환율이 레벨 부담에 곧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발 금융불안 우려는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로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도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힘을 잃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작년말 달러화가 1,200원대 고공행진을 벌인 배경에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밑돌고, 달러당 위안화가 7.0위안을 넘어 금융불안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깔려있다.

    연간 5만 달러로 제한된 개인의 위안화 거래 한도도 새해에 갱신되기 때문에, 연초 외환 수요가 집중되면 위안화가 빠르게 절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해다. 가을께 있을 당 대회에 잡음이 생기지 않기 위해 외교를 비롯해 금융시장 등 대내외 환경 전반에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정치 틀을 새로 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 안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올해부터 개인의 외화 매입 시 개인정보와 구매목적을 기록하는 등 자금 심사를 까다롭게 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월간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고조된 자본유출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자본통제를 강화하는 등 정책적 대응이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이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환율 상승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선거 기간 내걸었던 확장재정과 감세 방안 등이 오는 5~6월 의회 심의를 거치면서 일부 축소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상분야에서 갈등이 예상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달러 강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예상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 1,200원대에 기반영됐다는 의견도 많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200원대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웠을 때 머물렀던 레벨"이라며 "이달 중에 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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